구글, 사내 성희롱 강제 조정 절차 없앤다

입력 2018.11.09 16:23

사내 성폭행 이슈에 대해 구글이 대책을 내놓았다. 앤디 루빈 등 사내 임원이 성폭행을 저질러도 사측이 감싼다며 직원들이 반발한 이후 내놓은 첫 후속 조치다.

8일(이하 현지시간) 순다 피차이 구글 대표는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사내 성폭행 및 성추행 관련 대책을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구글 측은 향후 사내 성희롱 및 성폭력에 대한 당사자 간 중재를 강요하지 않는다.

앞서 구글 직원들은 사측의 강제 중재 절차 때문에 성폭행 등의 문제가 발생해도 가해자를 대상으로 법적 소송을 제기하지 못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피해자의 입을 막는 효과를 낳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구글 I/O에서 기조연설 중인 모습. / 조선비즈DB
이외에도 구글은 회사 내 성희롱 및 성폭행, 차별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신고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고 직원들에게 상담도 지원한다. 신고 접수된 성희롱과 성폭행에 대해 조사보고서를 만들어 사건 발생 현황이나 징계 조치에 대해 공개할 계획이다.

구글은 이번 조치를 올해 4분기 중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내년 1분기 중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구글 본사를 비롯한 전 세계 40여개 지사 소속 직원들은 지난 1일 임시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이번 파업은 구글 전 부사장이자 안드로이드 개발자인 앤디 루빈 성추행 의혹을 회사 측이 묵인했다는 10월 25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서 비롯됐다. 보도에 따르면 앤디 루빈은 구글을 떠나며 9000만달러(약 1024억원)를 퇴직금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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