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철퇴맞은 지닉스, 결국 문 닫는다

입력 2018.11.09 17:09 | 수정 2018.11.09 23:28

한·중 합작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지닉스(Zeniex)가 오는 23일 문을 닫는다. 지난 5월 8일 설립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지닉스가 판매에 나섰던 암호화폐 펀드 상품을 금융 당국이 검찰에 수사 요청한 것이 결정적 이유다.

지닉스는 9일 "최근 불거진 암호화폐 펀드 상품 출시와 관련된 이슈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충분히 협의한 결과, 앞으로 지속적인 거래소 운영이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거래소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지닉스 모든 서비스는 11월 23일 자로 종료된다. 지닉스 관계자는 "ZXG를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는 서비스 종료일 이전까지 모두 출금하길 바란다"며 "반드시 서비스 종료일 이전까지 보유 암호화폐를 출금하라"고 당부했다.

지닉스가 11월 23일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공지를 올린 글. / 지닉스 홈페이지 갈무리
지닉스가 서비스를 종료하는 이유는 금융당국이 검찰에 지닉스가 판매한 암호화폐 펀드 상품인 ‘ZXG 크립토펀드 1호’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지닉스는 9월 22일 가상화폐 펀드 상품을 출시하고 1000이더리움을 모았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10월 24일 지닉스가 판매한 암호화폐 펀드가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사실이 없고, 투자설명서 또한 금융감독원 심사를 받지 않았다"며 사실상 미인가 영업행위라고 판단했다. 이후 지닉스는 출시 준비 중이던 크립토 펀드 2호 출시를 취소했다.

지닉스 관계자는 "금융당국 조치 이후 내부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하려던 프로젝트가 무산됐다"며 "고심 끝에 지속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닉스는 ZXG 크립토펀드 1호 참여자 등 ZXG를 구매한 이들에게 그에 해당하는 이더리움으로 원금을 돌려줄 계획이다.

한편, 최경준 지닉스 대표는 북경대 출신으로 중국 업체와 함께 지닉스를 개발했다. 직원수는 30명이며 한국 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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