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응우옌 베트남 총리와 만나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와 환경문제 해결 등을 논의했다.

최태원 SK 회장(왼쪽)이 8일 베트남 하노이시 총리 공관에서 응우옌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 SK 제공
최태원 SK 회장(왼쪽)이 8일 베트남 하노이시 총리 공관에서 응우옌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 SK 제공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9일부터 이틀간 하노이국립대학에서 열리는 ‘제1회 하노이 포럼'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열린 이 포럼은 하노이국립대학이 한-베트남 간 학술 및 교류협력 등을 위해 마련됐다.

최 회장은 포럼에 앞서 응우옌 총리와 만나 경제협력과 환경문제 해결을 논의했다. SK는 베트남을 동남아 진출 교두보로 삼아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공기업 민영화 참여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이 가속화하기를 기대한다"며 "경제 발전에 따른 환경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응우옌 총리도 "중앙정부 차원에서 SK와의 민관 협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최 회장과 응우옌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 회장은 2017년 11월 응우옌 총리와 처음 면담하고, 베트남 미래 성장 전략과 연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실제 SK는 올 9월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 중 하나인 마산그룹의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7000만달러(5300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한편,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니케이 포럼에도 참석한 바 있는 최 회장은 이번 베트남 하노이 포럼에 이어 17일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제3회 난징 포럼'에도 참석하는 등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