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레고 팬들의 워너비 '레고 공인 작가'

입력 2018.11.10 08:18

레고 공인 작가(LEGO Certified Professional·이하 LCP)는 전 세계 레고 팬들의 입장에서는 선망의 대상이다.

독특한 창작 기법으로 레고 모형 작품을 만들어내고,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레고 작품 활동으로 돈을 벌어 생활하기 때문이다. 취미를 발전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덕업일치’를 이룬 셈이다.

레고코리아 한 관계자는 "LCP는 레고 본사에서 공식으로 인정한 아티스트다"며 "레고의 본질을 예술로 승화시켜 보다 많은 어린이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라고 평가했다.

국내 레고 작가가 제작한 길이 2m 20㎝ 초대형 스타워즈 임페리얼 스디스트로이어 레고 모형 작품. / 김형원 기자
최근 백화점과 전시장 등지에서 레고 브릭으로 만들어진 대형 예술 작품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들 작품을 통해 레고 모형 작가의 존재가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레고그룹이 인정하는 ‘공인 작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레고그룹은 본사에서 직접 LC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선정된 레고 공인 작가는 레고 본사로부터 부여받은 자격을 활용해 상업적으로 레고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다.

◇ 레고 공인 작가는 전 세계 딱 20명, 그 중 2명이 한국인

레고코리아에 따르면 ‘레고 공인 작가’는 전 세계에 딱 20명밖에 없다. 이 중 2명이 한국인이다.

레고그룹이 인정하는 작가가 되려면 남다른 브릭 모형 제작 기술을 갖추는 것은 물론, 대외적으로 다수의 레고 창작 작품 활동을 진행해야 한다.

레고 창작 활동으로 이름이 알려지면 현지 레고 직원의 추천을 받고 본사의 검증 과정을 거친 뒤 LCP 자격을 부여받는다.

레고그룹이 LCP 프로그램을 운영하시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5년전인 2003년쯤이다. 레고 공인 작가는 ‘정규 LCP’와 수습기간 작가인 ‘LCP 엔트리(Entry)’로 나뉜다. 전 세계 LCP 작가 총 인원은 15명의 정규 작가와 5명의 수습 작가를 포함해 20명만 존재한다.

레고코리아는 5일 한국 LCP 작가가 디자인한 강아지 모양 한정판 레고 브릭 ‘브릭포미(Brick4me)’를 선보였다. 브릭포미는 레고 제품번호가 없는 ‘비매품’이지만, 한국에서만 손에 넣을 수 있다는 희귀성 때문에 레고 마니아 사이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최초 LCP작가 김성완씨. / 레고그룹 제공
브릭포미 제작은 LCP 엔트리 작가인 이재원씨가 제작하고, 국내 첫 정규 LCP 작가인 김성완씨가 검수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한국 최초 LCP작가인 김성완씨는 2004년 한국 대표 레고 브릭 동호회 ‘브릭인사이드’를 만들고, 2013년에는 레고 커뮤니티 연합 전시회인 ‘브릭코리아컨벤션’을 출범시킨 인물이다.

이재원 작가 작품 ‘캡틴후크’. / 레고코리아 제공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설계 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LCP작가 이재원씨는 건축설계 전문가다운 정교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국내외 레고 팬들 사이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원씨는 2018년 덴마크 레고 본사에서 전문성을 인정 받아 LCP 엔트리 프로그램에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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