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자동차] ‘더 뉴 아반떼’는 완전변경 아닌 부분변경…차이는?

입력 2018.11.11 06:00

신차면서 진짜 신차가 아닌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름은 분명 새롭다는 의미의 ‘뉴’가 들어가는데, 실제로는 거의 바뀐 것이 없기도 합니다. 자동차의 변화를 의미하는 말이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또 이 변화의 폭도 서로 다릅니다. 하지만 바뀐 것은 사실이니, 자동차 회사는 새로움을 주려 ‘뉴(New)’라는 말을 붙입니다.

현대차 아반떼. / 현대차 제공
보통 자동차의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을 ‘완전변경’ 또는 ‘세대변경’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영어 표현으로는 ‘풀 모델 체인지(Full Model Change)’라고도 합니다. 자동차의 구성요소를 모두 바꾼 차를 이릅니다. 구조, 차체, 동력계 등 자동차를 이루는 핵심요소를 아예 처음부터 새로 설계한 차입니다.

때문에 완전변경 신차는 그 이전에 판매했던 차와 이름이 반드시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제품 전략에 따라 이름까지 아예 새롭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반대로 상품의 지속성이라는 측면에서 기존 판매 제품의 이름을 그대로 잇는 일도 있습니다. 한 자동차 회사 안에서 동일 장르, 성격을 가진 제품의 역사를 쌓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가 1995년 내놓은 아반떼(1세대)가 대표적입니다. J1이라는 코드네임으로 개발된 현대차 엘란트라의 후속모델로, 개발명은 J2를 부여받았습니다. 다시 말해 현대차 준중형 세단의 1세대는 엘란트라였지만 완전변경된 2세대는 ‘아반떼’가 된 것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엘란트라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아반떼의 수출 이름으로 말이죠.

아반떼는 처음 출시된 1995년 이후 수차례의 완전변경 혹은 세대변경을 거칩니다. 2세대 아반떼는 2000년 출시된 아반떼 XD로, 개발명(XD)가 판매명에 포함됐습니다. 2006년 등장한 3세대 아반떼는 새로운 HD 플랫폼을 적용해, 정식 이름은 아반떼를 썼지만 이번 제품과의 구분을 위해 ‘아반떼 HD’라고 불렀습니다. 같은 이유로 2010년에 나온 4세대 아반떼도 아반떼 MD, 2015년에 만들어진 최신 세대 아반떼도 ‘아반떼 AD’라는 별칭을 붙였습니다.

세대변경의 중간중간에는 내외관 디자인이나 동력계, 편의품목 등의 상품성, 안전장치 등에 변화를 주는 소소한 변경이 있습니다. 이를 가리켜 ‘부분변경’, ‘페이스리프트(Face Lift·F/L)’, ‘마이너체인지(Minor Change)’ 등으로 말합니다. 자동차의 근간(예를 들면 뼈대 등의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죠. 해가 바뀌면 붙는 ‘연식변경’도 이 범주에 들어갑니다.

지난 9월 출시된 ‘더 뉴 아반떼’는 기존 판매 제품과 외관 디자인이 완전히 다르고,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동력계 스마트스트림을 적용했습니다. 또 다양한 안전장치를 장착했습니다. 이렇게 디자인과 동력계, 안전장치 모두 바뀌었기 때문에 기존 아반떼 AD의 ‘완전변경’으로 오해를 샀지만, 사실 이 차는 ‘부분변경’입니다. 모든 것이 바뀌어도 차의 근간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플랫폼은 AD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페이스리프트’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 페이스리프트는 원래 성형외과 용어라고 합니다. 노회한 얼굴의 피부 주름을 의학의 힘으로 당겨 더 젊게 보이도록 하는 시술을 의미했는데, 이를 자동차 분야에서 디자인을 새롭게 했다는 의미로 차용해 ‘페이스리프트’라고 했습니다. 즉, 자동차의 페이스리프트는 디자인을 바꾼 차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앞서 부분변경이나, 페이스리프트 등은 그래도 변화의 폭이 있는 편이지만, 연식변경은 변화 폭이 크지 않습니다. 생산년도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동차회사는 이 연식변경도 마케팅으로 활용합니다. 편의품목을 적용하는 트림을 세밀하게 조정하거나, 새로운 트림을 신설하기도 합니다. 환경규제 변화에 따라 동력계의 조정도 거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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