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 관련 리콜이행률이 현재 74.5%를 넘었다. 매일 1000대 이상이 리콜에 동참하는 가운데, 이미 2017년 자동차 업계 리콜이행률 63.5%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일어난 국내외 리콜 차별이 무색한 셈이다.

BMW코리아 서비스센터. / BMW 제공
BMW코리아 서비스센터. / BMW 제공
12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기준 화재 관련 EGR 모듈 교체 리콜(시정조치)이 완료된 차는 11일 자정 기준으로 7만9430대를 기록, 전체 10만6000여대의 74.5% 수준을 보였다. 해당 리콜은 지난 8월 20일부터 조치에 들어갔으며, 현재 기준으로 3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 리콜 대상 4대 가운데 3대를 끝마친 셈이다.

이는 2017년 자동차 업계 전체의 리콜 이행률인 63.5%를 12.0% 포인트 앞서는 것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8월 발표한 2017년 자동차 업계 리콜 대수에 따르면 지난해 197만5672대가 리콜 절차에 들어갔고, 125만4295대가 리콜을 마쳤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리콜의 경우 통상적으로 1~2년이 지나도 이행률이 70%를 넘지 못한다고 말한다. 자동차 소유자가 반드시 리콜을 해야할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화재 관련 리콜에 대한 BMW코리아의 대처는 상당히 빠른 편이고 적극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BMW코리아는 김효준 회장이 직접 이 사안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얼마만큼의 리콜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손수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매일 오전 10시 그 전날 자정까지의 리콜 대수 정보를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취합해 김 회장에 보고한다.

이와 관련, BMW코리아 측은 "현재 리콜 속도는 순조로운 편"이라며 "조기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국내 일부 언론매체는 미국과 캐나다의 BMW 리콜사례를 들어 BMW코리아가 해외에 비해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는 "한국 고객의 안전을 위해 전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리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그 어느 나라보다도 조치가 빠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