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14일(현지시각)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표준 스마트폰 픽셀3시리즈에 업데이트된 ‘야간투시경(Night Sight)’ 기능의 원리를 설명했다.

구글 픽셀3시리즈의 야간투시경 기능을 사용하면 방 안 촛불 하나의 밝기보다 어두운 0.3㏓ 환경에서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기능은 2014년 개발된 멀티프레임 HDR에 기계학습 인공지능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구글 픽셀3시리즈의 야간투시경 사진 예제. / 구글 개발자 블로그 갈무리
구글 픽셀3시리즈의 야간투시경 사진 예제. / 구글 개발자 블로그 갈무리
야간투시경 기능의 원리는 사진 촬영 시 일반 사진, 셔터 속도를 길게 설정한 밝은 사진을 촬영한 후 두 사진을 합성하는 것이다. HDR 촬영과 유사해 보이지만, 기계학습 인공지능이 가장 알맞은 셔터 속도를 자동 설정한다는 점이 다르다.

셔터 속도가 길 수록 사진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구글 기계학습 인공지능은 사진 촬영 시 주변 밝기를 파악, 흔들림은 줄이고 밝기는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셔터 속도를 지정한다.

구글 기계학습 인공지능은 동시에 스마트폰에 탑재된 자이로 센서를 활용해 흔들림을 감지하고, 그 반대 방향으로 화소를 움직여 흔들림을 소프트웨어로 보정한다. 마지막으로 몇장의 사진을 촬영한 후 합성해야 가장 선명하고 밝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지도 계산해 촬영 시 반영한다.

구글 기계학습 인공지능의 장점은 카메라 유닛 하나로 배경흐림, 야간투시경 등 다양한 촬영 효과를 구현한다는 점이다. 구글측은 화이트밸런스(흰색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기술), 톤 커브(밝기와 색상 사이 균형을 맞추는 기술) 등 화질 문제도 해결하는 한편 더욱 다양한 HDR 응용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