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가짜뉴스’, ‘사용자 정보 유출’ 등 굵직한 사건을 겪은 페이스북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맥박(Pulse)’이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직원 설문조사는 직원이 회사의 사명을 얼마나 인식하는지, 회사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일과 삶의 균형은 어떤지를 알아보기 위한 30여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이 조사에서 ‘페이스북에서 일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응답한 직원은 70%로 나타나, 이전 조사의 87%보다 17% 포인트 떨어졌다.
‘더 가깝게 연결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페이스북이 노력해야 한다'는 회사의 사명에 대해서는 직원의 81%가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 직원 사기가 하락한 것은 언론과 외부의 끊임없는 비판과 공격, 뒤쳐진 개인정보보호정책, 성장에 몰두하는 사내 문화, 미얀마 등 정세 불안 국가의 폭력을 악화시킨 페이스북의 역할 등에 회의적인 시각이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법률·정책 최고책임자 등 10여명의 최고위 임원들이 퇴사하고, 자회사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의 공동창업자가 떠나는 등의 ‘리더십 혼란’이 있었던 점도 직원 사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2018년 7월 성장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이유로 주가가 떨어진 이후 수개월간 하락세를 보였다. 14일 기준 올해 초와 비교해 35%나 주가가 빠진 것. 이같은 하락폭은 미국 시가총액 10위 내 주요 기술 기업 중에는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