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활동 중인 다국적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수입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가장 위협적인 무역조치로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  / 조선비즈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 / 조선비즈 DB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국제투자기구(OFII)는 최근 다국적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73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수입차 및 부품에 관한 관세 부과 방침이 가장 큰 위협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CFO가 봤을 때, 미국과 중국이 서로 부과한 관세나 알루미늄·철강에 부과한 관세보다 수입차 관세가 더 위협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답변자 중 한명은 "만약 트럼프가 수입차에 관세를 부과하면, 2017년 세제 개혁의 긍정적인 부분이 상쇄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무역확장법을 들어 수입차와 자동차 부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고수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무역 상대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낸시 맥러넌 OFII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차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다른 산업에도 똑같은 이유로 세금을 매길 수 있고, 이를 걱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