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들을 만나 기업인들의 건의사항을 전달한다.

대한상의는 17일 파푸아뉴기니에서 APEC 정상과 회원국 기업인 대표가 만나는 ‘ABAC 위원과 APEC 정상과의 대화’에 박용만 회장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류은주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류은주 기자
박용만 회장은 2018년 4월 ABAC 위원으로 선임됐으며 이번 정상과의 대화에는 문재인 대통령 정상 보좌위원 역할을 수행한다. 정상보좌위원이란 정상과의 대화 시 자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대화그룹에서 대통령을 모시고 참여하는 위원을 말한다.

ABAC 위원은 APEC 회원국별로 기업인 3명(중소기업 대표 1명 포함)으로 구성된다. 한국은 2018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을 위원으로 선임했으며, 임기는 통상 2년이다.

ABAC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로, APEC 오사카 정상회의(1995년) 합의에 따라 1996년 APEC 필리핀 정상회의 시 설립된 민간 자문 기구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APEC 정상과의 대화를 통해 역내 기업인들의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기업인들의 건의사항은 ABAC 위원 간 연례회의를 통해 매년 ABAC 정상 보고서 및 건의문 형태로 작성되며 올해에는 경제통합, 포용적 성장, 디지털화 세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ABAC 정상 건의문(ABAC Letter to APEC Economic Leaders)이 완성됐다.

최근 재계에서는 규제혁파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2일 박 회장은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경영진들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파격적인 규제개혁을 요청한 바 있다.

ABAC 위원과 APEC 정상과의 대화는 21개국 APEC 정상과 ABAC 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전체회의와 더불어 정상 4인과 10여명의 ABAC 위원으로 구성된 소그룹 회의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