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모바일 앱에 최적화된 검색상품광고 서비스를 도입했다. 쿠팡의 이번 검색상품광고 서비스는 네이버 등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판매자 간 경쟁입찰 방식을 취했는데, 적자에 시달리는 쿠팡이 오픈마켓 시장에서의 수익 창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 3개월 간 10개 판매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베타테스트를 마치고, 최근 검색상품광고 서비스를 공식 오픈했다.

쿠팡이 이번에 도입한 검색상품광고는 쿠팡 랭킹 순 검색 결과 목록에서 광고를 집행한 판매자 상품 하나만 검색결과의 최상단에 뜨게 하는 서비스다. 상품명 위에는 광고라는 표시가 뜬다.

쿠팡 랭킹은 판매자의 실적과 사용자 선호도, 상품 정보 충실도 및 검색 정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에 따라 검색상품이 나열되는 방식이다. 쿠팡 앱에서 특정 상품을 검색하면, 검색 결과 목록을 ‘쿠팡 랭킹 순’ 나열로 기준을 바꿀 수 있다.

. / 쿠팡 앱 갈무리
. / 쿠팡 앱 갈무리
이 서비스는 쿠팡 오픈마켓에 입점한 판매자 중 고객만족도와 가격경쟁력 등에서 종합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아이템 위너' 판매자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상품을 조회하고 클릭한 경우에만 과금하는 CPC(Cost per Click)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주목되는 지점은 판매자 간 경쟁입찰 방식을 취했다는 점이다.

쿠팡은 이번 검색상품광고 서비스에, 특정 검색어에 광고를 원하는 판매자들이 함께 입찰을 진행해 클릭 당 광고비로 가장 높은 금액을 입찰한 판매자만 해당 상품 광고를 진행할 수 있게 했다. 판매자가 지출할 수 있는 전체 예산은 최소 1만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도 가능하다. 판매자가 노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입찰 금액 경쟁이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수단으로 입찰방식의 검색상품광고 서비스를 도입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입찰식 검색 광고는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 내 오픈마켓들이 주로 진행하는 검색상품광고의 특징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오픈마켓으로 운영되는 네이버쇼핑의 검색상품광고도 입찰 방식이다.

네이버 쇼핑의 검색광고는 카테고리별 검색 결과의 상단이나 중간중간마다 광고를 집행한 상품이 노출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네이버쇼핑의 검색상품광고 역시 상품 단위로 판매자로부터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입찰가가 높을 수록 광고 노출 결과가 일부 달라질 수 있다.

네이버도 지난 3분기 쇼핑 검색 광고로 흡족한 매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3분기 실적 중 쇼핑 검색 광고와 연관된 비즈니스플랫폼 영역 매출을 살펴보면 쇼핑 검색 광고 호조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 분기 6116억원에서 613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5% 늘어난 성과다.

쿠팡 측은 이번 광고상품에 대해 "비싼 단가를 지급한다고 해서 무조건 광고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아이템 위너로서 만족할만한 상품을 갖췄다는 자격조건을 갖춰야 한다"며 "쿠팡 내 상품 판매자들이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이번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