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6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4일(이하 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이날 6297.96달러(713만원)에서 시작한 비트코인 가격은 5669달러(642만원)대로 떨어졌다. 24시간 만에 7.9% 하락한 수치로 2017년 11월 11일 이후 최저치다.

시장 일각에선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기존 가상통화에서 새로운 가상통화가 갈라져 나오는 것)에서 생긴 잡음이 전체 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 암호화폐 가치 일제히 폭락... 비트코인, 1년 내 최저치 기록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치가 일제히 폭락했다. 대표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치는 10% 이상 떨어져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5000달러(566만원)대로 곤두박질 쳤다. 가치 폭락 이유는 업계 의견이 분분하다.

조선DB
조선DB
14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이날 6297.96달러(713만원)에서 시작한 비트코인 가격은 5669달러(642만원)대로 떨어졌다. 24시간 만에 7.9% 하락한 수치로 2017년 11월 11일 이후 최저치다.

비트코인 외에도 리플,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스텔라 등 여타 암호화폐 모두 하락세다. 이들은 24시간 전보다 각각 8.23%, 11.79%, 15.37%, 8.30%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50억달러(16조9815억원)어치가 사라져 2018년 초의 70% 수준인 850억달러(96조2285억원)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가치 일제히 폭락... 비트코인, 1년 내 최저치 기록

◇ IMF 총재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발행 고려해야"

암호화폐(가상화폐) 등장으로 디지털 화폐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 발행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아닌 각국 중앙은행이 통제하에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강조했다는 점에 관심이 쏠린다.

라가르드 총재는 14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핀테크 페스티벌 연설에서 "현재 유통되는 화폐는 역사적 전환점(historic turning point)에 직면했다"며 "디지털 화폐 발행 가능성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으로 현금 수요가 감소하는 등 돈의 성격이 변하고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경제에 돈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각 국가는 최근들어 지폐나 동전 사용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런 점을 이유로 들었다.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발급할 경우 지폐를 대체해 저렴하고 효율적인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보안은 물론 개인정보를 보호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IMF 총재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발행 고려해야"

◇ "비트코인, 2008년 금융위기가 낳은 사악한 결과물"

유럽 중앙은행(ECB) 주요 임원이 대표 암호화폐(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두고 "2008년 금융위기가 낳은 사악한 결과물"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느와 꾀레아(Benoit Coeure) 유럽 중앙은행 집행 이사는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개최 행사에서 "비트코인은 매우 영리한 아이디어다"라며 "하지만 슬프게도 모든 똑똑한 아이디어가 좋은 생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꾀레아 이사는 "영국 은행들이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다는 뉴스가 타임지(Times)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2009년 1월 사토시 나카모토(비트코인 창시자)는 제네시스 블록(비트코인의 첫 블록)을 만들었다"며 "비트코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낳은 사악한 결과물(Evil Spawn)이다"라고 비판했다.

"비트코인, 2008년 금융위기가 낳은 사악한 결과물"

◇ 조셉 루빈 "블록체인, 기존 웹보다 발전 속도는 더딜 것"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이자 블록체인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 '콘센시스(ConsenSys)' 창업자인 조셉 루빈이 블록체인 미래를 낙관하면서도 "블록체인은 기존 웹보다 발전하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조셉 루빈은 9일 독일 매체와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웹과 비슷한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수백 개 실용적인 프로젝트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디지털 화폐 등과 같이 연동되기 때문에 인터넷보다 더 많이 사회에 침투할 것이다"라며 "분산 원장 기술은 인터넷보다 우리 사회에 더 많이 영향을 미쳐, 분산형 인터넷 또는 제3의 인터넷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셉 루빈 "블록체인, 기존 웹보다 발전 속도는 더딜 것"

◇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서클 스테이블코인 'USDC' 상장

세계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USDC를 17일 상장한다고 16일 발표했다.

USDC는 골드만삭스와 바이두 투자를 유치한 핀테크 스타트업 서클(Circle)이 발행한 암호화폐다. USDC는 달러 보유고를 정기적인 회계감사에서 확인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 USDC는 미화 1달러와 1:1 비율로 교환할 수 있다. 테더(USDT), 팍소스 스탠다드(PAX), 트루USD(TUSD) 등과 함께 대표적인 달러연동 스테이블 코인으로 꼽힌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서클 스테이블코인 'USDC' 상장

◇ 中 비트메인, 창업자 이사회 의장직 퇴출설 부인

중국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채굴업체 비트메인(Bitmain)은 공동창업자 우지한이 이사회에서 퇴출당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14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메인 대변인은 "비트메인 지주사인 '비트메인 테크놀로지 홀딩 컴퍼니(BitMain Technologies Holding Company)' 이사회 구성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산얀블록체인 등 중국 매체는 우지한 비트메인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집행이사(director)에서 감사(supervisor)로 강등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우지한 CEO는 이사회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없다.

하지만 비트메인은 자회사 이사회 변경 내용이 잘못 전달되면서 오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우지한 CEO가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비트메인 자회사 '베이징 비트메인 테크놀로지 리미티드(Beijing Bitmain Technology Limited)' 이사회에서 내려온 것이 와전됐다고 설명했다.

中비트메인, 창업자 이사회 의장직 퇴출설 부인
中 암호화폐 채굴업체 창업자, 이사회 퇴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