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협탁 냉장고용 열전 반도체 모듈 양산에 성공해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개인 가전 ‘LG 오브제' 냉장고에 탑재했다고 19일 밝혔다.

LG 오브제 냉장고 침실 설치 사용 예. / LG전자 제공
LG 오브제 냉장고 침실 설치 사용 예. / LG전자 제공
LG 오브제는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신개념 제품이다. LG 오브제 냉장고는 콤팩트한 크기에 원목 느낌을 살린 디자인, 낮은 소음과 진동으로 침실 침대 옆 협탁이나 거실 소파 옆 미니바처럼 쓸 수 있는 제품이다.

이 협탁 냉장고에 탑재된 열전 반도체 모듈은 열전소자, 방열판, 방열팬이 합쳐진 부품으로, 기존 냉장고의 컴프레서(냉매 압축기) 시스템을 대체한다.

열전소자에 전기를 공급하면 한쪽 면은 뜨거워지고 다른 한쪽 면은 급격히 차가워지는데, 차가운 면은 냉장고 안에 냉기를 공급하고 뜨거운 면은 방열판과 방열팬으로 열을 식혀 냉장고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원리다.

협탁 냉장고용 열전 모듈은 180×156×75㎜의 성인 손바닥 만한 크기로, 제품 소형화에 유리하다. 컴프레서와 냉매를 쓰지 않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도 적다.

LG이노텍 직원이 LG 오브제 냉장고에 탑재된 열전 반도체 모듈을 들어 보이고 있다. /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 직원이 LG 오브제 냉장고에 탑재된 열전 반도체 모듈을 들어 보이고 있다. / LG이노텍 제공
작지만 냉각 성능은 뛰어나다. LG이노텍에 따르면, 기존 소형 냉장고의 경우 냉장 온도가 8도 수준이었으나, 협탁 냉장고는 3도까지 낮출 수 있다. 1도 단위로 세밀하게 온도 설정을 할 수 있어 제품별 최적의 온도로 보관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전 세계 열전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7년 4억7155만달러(5323억원)에서 2020년 6억2673만달러(7075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협탁 냉장고용 열전 모듈 양산을 계기로 가전을 넘어 웨어러블 기기, 차량·선박, 통신 등으로 열전 기술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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