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 브랜드 연구소(EBI)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20위권 내에 진입했다.

. / 유럽 브랜드 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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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EBI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기업 순위를 보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 업체가 최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중국 기업이 12곳이나 이름을 올린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2017년 23위보다 4계단 오른 19위를 기록하면서 한때 반도체 업계에 군림한 인텔(21위)의 브랜드 가치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392억7500만유로(50조5200억원)로, 2017년보다 11.8% 증가했다.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가진 기업으로는 애플이 2년 연속 선정됐다. 뒤이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 IT 기업이 톱5를 석권했다. 아마존은 2017년보다 2계단, 페이스북은 5계단 올랐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10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14위, 게임과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텐센트는 16위로 삼성전자를 앞섰다.

일본 기업으로는 도요타가 26위로 가장 브랜드 가치가 높았다. 이동통신사 NTT그룹은 51위, 혼다는 79위를 차지했다.

한편, 100대 브랜드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48개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브랜드 가치 총액도 전체의 58.5%에 달했다. 반면, 성장세만 놓고 보면 중국 기업의 약진이 돋보였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12개 기업이 100대 브랜드에 들었고, 뒤이어 독일 9개, 영국 7개, 프랑스 6개, 일본 4개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