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굿컴퍼니가 개발한 오픈더빙플랫폼인 헬렌(Helen)이 최근 기업 등 단체 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헬렌은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에 누구나 더빙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오픈더빙플랫폼이다. 헬렌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노트북과 이어폰만 있으면 시각장애인이나 시약자들이 영상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영상 콘텐츠에 더빙을 입힐 수 있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지식 콘텐츠를 선정하고 자막을 읽는 것만으로도 봉사와 기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은 헬렌이 여타 봉사활동 대비 참여자들의 호응과 만족도가 높은 이유로 꼽힌다.

지난 17일 열린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사랑봉사단의 한 참가자가 헬렌을 통해 음성 더빙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 유니크굿컴퍼니 제공
지난 17일 열린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사랑봉사단의 한 참가자가 헬렌을 통해 음성 더빙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 유니크굿컴퍼니 제공
행정안전부에서 지난 2월 발표한 ‘2017 자원봉사활동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자원봉사에 참여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73%)다. 시간 여유가 없어 자원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2014년과 2011년 조사에서도 각각 61.2%, 79.9% 등 항상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자원봉사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에게 향후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30%가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봉사활동 참여를 위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줄면 보다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점이다.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임에도 헬렌에는 기업과 단체, 개인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헬렌을 체험할 수 있는 공식 이벤트인 헬렌데이는 2회 연속으로 참석 신청이 매진될 정도다.

하나금융그룹의 사회봉사단체인 하나사랑봉사단에서도 정기 활동 프로그램으로 헬렌을 채택했다.

지난 17일 진행된 하나사랑봉사단의 ‘헬렌데이’ 참석자는 "장애인들 또한 비장애인들과 동등하게 문화적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하고 그들 역시 생산자로서 참여할 수 있을 때 더욱 조화롭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 역시 "일손을 돕는 봉사가 아닌, 나의 목소리와 지식으로 하는 봉사활동이라 매우 새로웠다"며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 더욱 뜻깊은 봉사활동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