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부 대리점이 주한미군 상대로 데이터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화웨이를 언급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미군을 고객으로 끌어안기 위해 중국 업체를 안내문에 넣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KT 본사와 상관없는 활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대리점은 최근 주한미군 대상 상품안내 판촉물에 ‘KT는 화웨이 기지국과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KT does NOT use Huawei base station & device!)’라는 문구를 썼다.

20일 KT 한 관계자는 "회사의 공식 정책은 아니다"라며 "일부 대리점이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펼치는 마케팅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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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일부 대리점의 이런 마케팅은 중국산 통신 장비 사용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미군을 고려한 것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산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는다. 미군 역시 마찬가지다.

한편, 화웨이 장비는 향후 국내 이통사 5G 망 구축 과정에서 추가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5G는 ‘5G-LTE 복합 표준(NSA)’을 거쳐 5G 네트워크만을 쓰는 ‘5G 단독표준(SA)’으로 진화한다. 5G가 SA로 진화하는 단계에서 투자 비용을 감안하면 SK텔레콤과 KT 5G 망에 화웨이 장비가 도입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