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KB국민은행,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공동으로 휴대폰으로 수신한 문자 메시지가 스미싱인지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KB국민은행, 아마존웹서비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기반 스미싱 차단 앱 구현 예. /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KB국민은행, 아마존웹서비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기반 스미싱 차단 앱 구현 예. / 금융감독원 제공
스미싱은 문자 메시지(SMS)와 금융사기인 피싱(Phishing)을 결합한 말로, 금융기관을 사칭하거나 소비자를 현혹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금전을 편취하는 등의 범죄를 의미한다.

금감원은 9월 KB국민은행, AWS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8개월간 공동 연구와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스미싱 방지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AI가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분석해 스스로 스미싱 여부를 판단한 후 사기 의심이 드는 문자일 경우 사용자에게 즉시 알려주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금융사기 문자 메시지에 이용된 발신자 전화번호와 실제 금융사의 콜센터, 영업센터 전화번호를 비교·분석해 스미싱 여부를 판별하는 등 다양한 AI를 개발해 신·변종 전자 금융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감원은 이 알고리즘을 11월 29일 개최하는 국제 심포지엄에서 사례 발표 후 금융사, 핀테크 업체 등에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