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5G 전파 송출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통3사는 최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VR과 AR이 5G 상용화 초기 고객의 눈을 붙잡을 킬러콘텐츠가 될 것으로 주목받기 때문이다.
이통3사는 영화와 예능 콘텐츠를 360도로 즐길 수 있는 VR 영상, 가상공간에서 동영상을 띄워 친구와 함께 보는 소셜 영상, 스포츠 경기 VR 생중계 등 고객 취향을 저격하는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5G 시대에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주요 기능은 ▲영화·예능·스포츠 등 독점 VR 콘텐츠와 웹툰·뮤직비디오를 감상하는 ‘라이브 온 360’ ▲1인칭 VR 슈팅게임 ‘스페셜포스VR’ ▲국내외 VR 콘텐츠를 감상하는 ‘원트 VR’ ▲인기 유튜브 영상을 VR로 재구성한 ‘VRIN’ ▲IPTV를 눈 앞 아이맥스 화면으로 옮겨온 ‘올레tv모바일’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라이브 온 360은 국내 최초 4K 고화질 실시간 전송 방식을 적용했다. 프로농구 생중계, 영화, 예능, 골프레슨 등을 360도 VR영상으로 볼 수 있다.
KT는 기가라이브TV 출시를 통해 실감미디어 사업을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2019년 중 ‘VR 스포츠 게임’, ‘인터랙티브 VR 영상’ 등 특화 콘텐츠를 강화하고 VR 생중계도 농구 외 추가 종목을 출시할 예정이다. 2019년 하반기부터는 5G 모듈이 탑재된 기기를 추가로 선보이는 등 ‘KT의 대표 5G서비스’로 키운다는 목표다.
옥수수 소셜 VR에서는 최대 8명이 가상공간 한 곳에 모일 수 있다. 거실∙영화관∙공연장∙스포츠룸∙e스포츠룸 등 원하는 공간의 종류와 콘텐츠를 선택해 방을 만들어 다른 접속자를 초대하면 된다. 가상 공간에서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고, 사진을 현실에서 공유하는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5G가 본격 상용화되면 현재 옥수수 소셜 VR의 풀HD 영상보다 최대 16배 선명한 UHD 영상으로 화질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이 경우 가상의 영화관이 아이맥스 영화관이나 360도 스크린 형태로 바뀌어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 기술원장은 "실감형 미디어는 5G 시대에 가장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다"라며 "이용자가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U+아이돌라이브에는 ▲내가 좋아하는 멤버만 골라 보는 ‘멤버별 영상’ ▲무대 정면, 옆, 후면에서 촬영한 영상을 골라보는 ‘카메라별 영상’ ▲생방송 중에도 놓친 영상을 돌려보는 ‘지난 영상 다시보기’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오면 바로 알려주는 ‘방송 출연 알림 받기’ 등 4대 기능이 탑재됐다.
LG유플러스는 연내 VR 기능을 대폭 강화한 U+아이돌라이브 서비스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12월 중 아이돌이 노래하고 춤추는 무대에서 관객석까지 360도로 회전하며 감상하는 ‘2D 360 VR 영상’과 VR 기기로 눈 앞에서 아이돌 공연을 관람하는 것처럼 실감나게 보는 ‘3D VR 영상’이 추가될 예정이다. 5G를 서비스에 적용하게 될 2019년에는 화질, 화면수 등 서비스 기능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