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미국 유통업계가 사상 최고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 먼데이(26일)까지 5일간 1억6400만명의 소비자가 쇼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1~12월의 소비지출도 지난해보다 4.3~4.8% 증가한 7175억~7209억달러(약 811조~815조원)로 역대 최대치가 예상된다.

1인당 평균 지출액도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1007달러(약 114만원) 수준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은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부터 오는 23일 블랙 프라이데이와 26일 사이버먼데이, 12월 말 크리스마스 연휴까지다.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 매장 앞 풍경./ 블룸버그 갈무리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 매장 앞 풍경./ 블룸버그 갈무리
최근 미국 경제가 호황을 지속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된 점도 이번 쇼핑 시즌에 불을 당기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분기 민간과 공공 분야 근로자 임금이 0.8~0.9% 상승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쇼핑시즌에 맞춰 월마트와 타깃 등 미국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대규모 세일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인기 상품인 TV는 40인치가 약 100달러(11만원)에, 55인치는 200달러(22만원)에 판매 중이다.

다만 올해는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이전처럼 TV를 사기 위해 마트 앞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미국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14.8% 증가한 1241억 달러(140조원)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