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게이트가 홍콩 주요은행, 전북은행 등과 함께 소액외화송금 네팅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페이게이트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약 14조원에 달하는 국내 연간 외화송금 시장을 비롯해 2017년 기준 약 620조원 규모에 달하는 글로벌 외화 송금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페이게이트 해외송금 네팅 시스템. / 페이게이트 제공
페이게이트 해외송금 네팅 시스템. / 페이게이트 제공
페이게이트 자회사 ‘페이게이트 홍콩’은 5월 소액외화송금업무를 실행하는 MSO 라이센스를 홍콩 정부로부터 획득하고 현지 주요은행과 외화송금업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후 페이게이트 본사는 홍콩 자회사를 외환송금 파트너로, 전북은행계좌를 원화취급 지정계좌로 설정해 한국 정부에 등록한 후 한국과 홍콩 간 네팅 채널을 완성했다.

네팅은 보낼 돈과 받은 돈을 상계처리 하는 개념으로 불법 환치기를 대체하는 합법적인 송금 방식이다. 글로벌 외화시장에서는 송금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상통화, 풀링(묶음자금 전송), 프리 풀링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네팅은 송금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빠른 송금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효율적 방법이다. 글로벌 외화송금업체들 상당수가 네팅방식의 효율적인 송금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업을 전개한다.

페이게이트 관계자는 "아시아 금융 중심인 홍콩 은행과 송금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페이게이트 외화송금시스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지속적으로 해외 제휴 네트웍을 확장해 글로벌 송금인프라를 제공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페이게이트는 전북은행과 원화 지급을 위한 본인확인,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및 API연동을 완료하고 이르면 11월 말 실송금업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