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2016년 ‘부풀려진 기대의 정점’을 통과해 최근 ‘환멸의 계곡’에서 허우적 대고 있지만, 3~5년 후에는 AI·IoT 기술과 결합해 ‘업의 본질을 바꾸는 기술’이 될 것입니다."
안필용 LG CNS 블록체인기술팀장은 27일 서울 중구 씨스퀘어빌딩 라온 강연장에서 열린 조선미디어그룹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매체 IT조선의 오프라인 강연 ‘테크위크 2018’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이 암호화폐 가격 하락 등으로 침체 분위기지만, 결국 가까운 미래에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 팀장에 따르면 블록체인 적용 유형은 ▲기록의 안전한 보관 ▲기업간 프로세스 효율성 제고 ▲디지털 자산 거래 ▲분권형 블록체인 서비스 등 네 가지가 있다.
기록의 안전한 보관을 목적으로 단일 주체에 의해 제공되는 서비스는 오류 복원성이 핵심 요소다. 기업간 프로세스 효율성 제고 유형은 다수 기관 간 비즈니스 트랜잭션과 상호작용의 효율성 향상이 중요하다. 디지털 자산 거래는 암호화폐 메커니즘을 디지털 자산 생성에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분권형 블록체인 서비스는 ICO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LG CNS가 5월 출시한 모나체인은 금융, 공공, 통신, 제조 등 모든 산업영역에서 적용 가능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웹 기반으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모니터링 및 관리하는 원스톱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오픈 소스인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도 환경에 따라 적절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유연성을 높이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안 팀장은 모나체인 적용 사례로 지역화폐를 들었다. 지역화폐를 통해 가맹점은 매출 증대 및 결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고 소비자는 사용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LG CNS가 개발한 마곡 커뮤니티 화폐는 LG 임직원을 대상으로 7월 15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안 팀장은 "신뢰 기반 가맹점 맛집 평가 등을 제공해 서비스 확대가 용이하고, 융합 비즈니스 서비스 창출로 스마트 시티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한국조폐공사의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을 12월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비대면 인증 설정 및 간편인증 등록 등 모바일 인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안 팀장은 "LG CNS는 블록체인 기술을 산업 및 분야별로 적용 가능한 사용 사례를 확보해 고객 비즈니스에 적합한 블록체인 활용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며 "물류 트래킹, 정품 인증, 보험금 청구 서비스는 물론 고객 통합, 리워드, 협력사 관리 서비스 등에 블록체인을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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