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년만에 MC사업본부장 교체

입력 2018.11.28 18:21

LG전자가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을 전격 교체했다. TV 사업이 속한 홈엔테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을 맡는 권봉석 사장이 MC사업본부장을 겸임한다. 기존 모바일 사업을 이끌던 황정환 본부장은 CEO 직속 조직인 융복합사업개발부문을 맡는다.

황정환 부사장(왼쪽)과 권봉석 사장.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28일 다소 이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한 명의 본부장에게 두 사업본부를 모두 책임지도록 겸직시킨 것이다. MC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 얘기다.

LG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신성장 동력과 핵심역량을 조기에 확보하는 한편, 수익성 기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단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히며 권봉석 사장에게 HE사업본부장과 MC사업본부장 자리를 맡겼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MC 사업본부 사업성 강화를 위해 이 같은 임원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가 2019년 개막하는 5G 시대를 앞두고 사업 성과 측면에서 검증된 권 사장에게 MC사업본부를 함께 맡겨 수익을 내려 한다는 것이다. 권 사장은 HE사업본부에서 올레드TV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그는 MC사업본부에서 상품기획을 맡은 경험이 있다. TV 사업부문에서 경험한 1등 DNA를 MC사업본부에 이식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특히 권 사장은 구광모 회장이 2014년 LG 시너지팀에 있을 때 함께 손발을 맞춰 구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권 사장은 1987년 LG전자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했다. 그는 전무로 승진한 이후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 LG전자 HE사업본부장을 맡았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임 황정환 부사장은 적자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 3분기 2조4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463억원으로 이는 지난 분기 기록한 1854억원과 비교해 400억원쯤 개선했다.

기존 MC사업본부장을 맡았던 황정환 부사장이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 CEO 직속 조직인 융복합사업개발부문장을 맡는다는 점이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시너지를 도모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CEO 직속 조직인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융복합사업개발부문’으로 승격하고 황 부사장에게 이 부문을 맡긴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황정환 부사장은 개발자 출신이라는 특성을 보다 살리기 위해 융복합사업개발부문장을 맡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인사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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