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앱시장이 2년새 80%이상 성장하며 분야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앱들이 주목받는다. 특히 이들 앱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패턴을 분석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1:1 케어를 위한 아이디어를 주는 등 기존의 복잡함을 탈피해 고객 삶의 질을 높이며 각광을 받는다.

 뱅크샐러드. / 레이니스트 제공
뱅크샐러드. / 레이니스트 제공
◇ 뱅크샐러드, 신용까지 올려주는 간편한 내돈관리

2014년 자동 가계부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레이니스트 ‘뱅크샐러드’는 2017년 앱으로 출시돼 1년 6개월만에 2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뱅크샐러드는 금융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했다. 지금은 개인 소비 패턴을 분석해 더 좋은 혜택의 카드를 추천하거나, 소비에 따른 조언을 해주는 등 ‘돈 관리’에 필요한 요소를 구현하면서 금융 관리를 위한 필수 앱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특히 단 한 번의 공인인증서 연동으로 은행부터 실물자산까지 ‘내 돈’ 정보를 한 페이지에 정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은다.

앱 내 서비스인 금융비서는 평소 지출 습관을 바탕으로 더 나은 돈 관리를 위한 조언을 사용자에게 제시해 올바른 소비습관을 유도한다. 신용올리기 메뉴는 20일의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에 2030세대 신용점수를 총 1만3259점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뱅크샐러드는 신용등급에 따라 확정 금리와 한도 상품을 추천하는 ‘대출협상’, 실시간 아파트 및 오피스텔 시세를 바탕으로 하는 ‘부동산 시세 연동’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한꺼번에 돈 관리를 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다.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는 "뱅크샐러드는 많은 사람이 까다롭고 복잡한 돈 관리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이룬다는 목표로 누구나 금융 데이터에 대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보다 간단하고 편리하게 돈관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리멤버. /  드라마앤컴퍼니 제공
리멤버. / 드라마앤컴퍼니 제공
◇ 리멤버, 비즈니스 인맥 관리 끝판왕

명함관리 어플리케이션 ‘리멤버’는 비즈니스 미팅이 잦은 직장인의 번거로운 업무인 명함 저장서비스를 업계에서 처음으로 제공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2014년 출시된 리멤버는 기존 광학문자인식(OCR) 기술 기반 앱과 달리 수기로 입력해 정확도를 99.9%까지 높였다. 등록된 정보는 스마트폰 연락처에 연계해 저장하거나 엑셀 등 포맷으로 변환해 다운로드도 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연락처에 별도로 저장하지 않더라도 전화 수신 시 명함 정보가 표시되는 등 사용 편의성이 뛰어나다.

특히 리멤버 회원 간에는 이직이나 승진 등 최신 명함정보도 자동으로 업데이트돼 간편한 지인 관리도 가능하다. 리멤버는 사업 도중 전문가 도움이 필요할 때 믿을 수 있는 인력을 연결하는 전문가 매칭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마켓컬리. / 마켓컬리 제공
마켓컬리. / 마켓컬리 제공
◇ 마켓컬리, 새벽 배달 ‘샛별 배송’으로 인기 올라

마켓컬리는 잠들기 전 오후 11시 전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7시까지 신선식품을 집으로 배송하는 샛별배송 서비스를 2015년 시작했다. 이 서비스로 마켓컬리 매출은 20배 가량 성장했다. 이를 따라 대기업, 편의점 업계 등도 유사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새벽배송 서비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냈다.

마켓컬리 샛별배송 서비스는 산지에서 확보한 식품을 전용 물류센터로 집중,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즉시 출고한다. 물동량이 적은 밤 시간을 이용해 배송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배송 식품 신선도를 유지해 1인가구, 맞벌이 부부 등 장볼 시간이 부족한 가정 수요를 충족시켰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샛별배송은 지난 7월 기준 하루 평균 1만건의 주문건수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주 7일제도 도입해 주말에도 간편하게 식료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