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나선 스팀잇 수장 "생존이 제1 목표"

입력 2018.12.03 07:48 | 수정 2018.12.03 09:42

블록체인 기반 소셜미디어 스팀잇(Steemit)이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힌 가운데 네드 스캇 스팀잇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대중 앞에 섰다. 네드 스캇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일련의 위기 상황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향후 방향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향후 3개월 동안 목표로 '생존(survival)'을 꼽은 네드 스캇의 낯빛은 어두웠고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종종 한숨도 내쉬었다.

네드 스캇은 11월 29일(이하 현지시각)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3번째 라이브 스트리밍을 한다"며 "흥미진진한 것을 토론할 예정이니, 반드시 들어보라"고 공지한 뒤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 네드 스캇은 "스팀을 지속 개선하려면 먼저 비용을 통제해 경제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스팀잇닷컴을 계속 운영하고, 훌륭한 공동체를 만들자는 사명을 유지하는 것 외에 원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네드 스캇 스팀잇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이 유튜브를 통해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 유튜브 갈무리
네드 스캇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이들 중 20여 개의 댓글에 담긴 운영 방안 등에 대한 견해를 읽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풀어나갔다.

네드 스캇은 우선 "스팀잇이 인력을 감축한다는 내용이 테크크런치, 코인데스크 등 언론에서 다뤄졌다"며 "여러분과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유튜브 방송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살아남는 것(survival)이 첫 번째 목표"라며 "회사를 재구축하려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드 스캇은 "무엇보다 성공하기 위해선 스팀잇을 처음 설립했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팀잇이 위기 상황에 부닥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비용이다. 스팀잇은 이렇다 할 수익 모델이 없다. 네드 스캇은 "1년에 들어가는 비용만 200만달러"라며 "최대 100만달러를 줄이는 것이 현재 목표"라고 말했다. 네드 스캇에 따르면 스팀잇 닷컴 API 운영, 블록체인 개발, 마케팅 등의 분야에 상당 부분의 비용이 투입된다. 이와 관련 네드 스캇은 "스팀잇 닷컴의 API는 유지하되, 일주일 동안 다운시켜 어떤 영향이 있는지 볼 생각"이라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마케팅, 지갑, 소셜 미디어 등 생태계를 이룬 모든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 목표는 어떻게 하면 생존할 수 있는지이며 다음 단계로 넘어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 손님 앤드류 레빈(Andrew Levine)과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는 네드 스캇. / 유튜브 갈무리
네드 스캇은 스팀잇이 향후 초점을 맞춰 나갈 분야에 대한 견해도 내놓았다. 그는 '스팀잇을 블록체인 마케팅 회사로 바꾸는 건 어떠냐'는 의견에 대해 "스팀잇닷컴을 블록체인 개발과 우리만의 암호화폐 개발에 집중하라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회사를 재구축하려고 여러모로 생각 중이며,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팀잇은 블록체인 기술 제공자, 개발회사, 마케팅 회사가 될 수도 있다"며 "앱 개발사가 됐을 때 성공할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한, 네드 스캇은 "지갑은 기본 기능으로 중요한 부분"이라며 "스팀잇닷컴은 이미 지갑 개발을 상당 부분 이룬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라이브 스트리밍은 1시간 남짓 진행됐다. 그는 "정보를 더 얻고 싶겠지만, 지금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으며 대화를 통해 결정하려고 한다"며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채널을 통해 의견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물론 우리 커뮤니티가 도전에 처했다"며 "지금도 지지해주고 있는 앱 개발자와 스팀잇 참여자 모두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스팀잇은 이미 비용 절감에 돌입한 상태다. 네드 스캇은 11월 27일에는 스팀잇을 통해 "70% 정도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는 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그는 구조조정을 밝히며 "스팀을 사용하는 체인 크기를 160GB에서 0GB로 변경하고 아마존 웹 서비스(AWS) 사용료 등 단기간에 줄일 수 있는 비용을 아끼기로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스팀잇 네드 스캇과 댄 라리머가 2016년 1월 설립했다. 스팀잇이 글쓴이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급할 수 있는 배경은 블록체인. 스팀잇은 스팀잇 이용자(스티머)가 올린 콘텐츠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같은 '업보트(upvote)'를 받으면 가상통화(스팀, 스팀달러, 스팀파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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