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정치 공론장 다음 '아고라' 역사속으로

입력 2018.12.03 16:45

포털 다음의 온라인 공론장 ‘아고라'가 15년 만에 문을 닫는다.

3일 카카오에 따르면 아고라와 미즈넷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아고라는 내년 1월 7일까지만 서비스되며, 게시글은 서비스 종료 후 1월 9일부터 내년 4월 1일까지 PC로 내려받을 수 있다.

여성 전용 게시판 미즈넷 역시 내년 1월 14일까지 서비스되며, 백업 기간은 1월 16일부터 4월 7일이다. 백업 기간 중 별도 신청을 통해 자신이 작성한 게시물 전체를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온라인 환경과 인터넷 트렌드 변화로 인해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 공간이 많아졌고 지난 15년의 소임을 다했다고 판단해 아고라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 아고라 종료 안내문 화면 갈무리
다음 아고라의 주요한 정치 의제 설정 기능으로 꼽혔던 ‘청원' 역시 청와대가 자체 홈페이지를 제작해 직접 청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용자 호응도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카카오 측은 또한 선거 시점을 피해 아고라 서비스 종료 시점을 조금 더 빠르게 조율했다고 전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시점과 서비스 종료 시기가 맞물리면 정치 여론 조작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004년 다음이 선보인 아고라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 사회 뜨거운 이슈에 대한 여론을 가늠할 수 있었던 대표적인 온라인 커뮤니티로 꼽힌다. 특히 2008년 광우병 사태 때 아고라를 중심으로 토론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당시엔 다음 서버가 터지기도 했다.

미즈넷은 1999년 출발한 커뮤니티로 사랑과 이별, 고부갈등과 같은 고민을 나누는 커뮤니티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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