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은 잘나가는데…LG화학·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주춤'

입력 2018.12.04 14:52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계와 일본계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는 상대적으로 출하량이 주춤하면서 위기의식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2018년 10월 주요 업체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단위: MWh). / SNE리서치 제공
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10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9.8기가와트시(GWh)로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6.3%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파나소닉과 BYD, 파라시스, 리센, 구오쏸 등 중국계와 일본계가 강세를 이어갔다. 파나소닉은 테슬라 모델3 판매 급증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계 배터리 업체는 중국 전기승용차 판매량의 꾸준한 증가세에 수혜를 입었다.

반면, LG화학은 전년 동월보다 한 계단 하락한 4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출하량이 약보합세를 나타내면서 순위가 네 계단이나 내려갔다. 삼성SDI 배터리 탑재 모델 중 BMW i3와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의 판매량 감소가 출하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1~10월 주요 업체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단위: MWh). / SNE리서치 제공
2018년 1~10월 누적 기준 출하량은 64.8GWh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이 80.8% 늘었다. 파나소닉이 1위를 고수한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2, 3위와 5위는 각각 CATL와 BYD, AESC가 자리했다.

LG화학은 10월까지 5.2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출하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38.6%)이 시장 평균보다 크게 낮아 지난해 3위에서 올해는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삼성SDI도 같은 기간 출하량 2.3GWh로 21.4% 증가하는 데 그쳐 순위가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SNE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중국계와 일본계의 입지가 확대되면서 LG화학과 삼성SDI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향후 두 업체가 현재의 난국을 제대로 타개해 나갈 수 있을지가 배터리 시장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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