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한국 진출이후 처음으로 한달 판매량 100대를 넘겼다.

4일 국토부 자동차 신규등록 자료를 제공하는 카이즈유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11월 118대를 기록, 전년대비 195.0% 상승했다. 이는 한국에 진출한 2017년 이후 최고 성적이다. 올해 10월까지 테슬라는 35대 안팎의 월간 평균 판매량을 보였으나, 순식간에 100대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테슬라 모델 X. / 테슬라 제공
테슬라 모델 X. / 테슬라 제공
실적을 이끈 제품은 모델 S와 모델 X로 각각 60대, 58대를 기록했다. 당초 관심을 모은 모델 3의 경우 아직 국내 출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모델 S의 경우 전달인 10월 6대가 등록됐으나, 한달 사이에 열배가 뛰었다. 지난 10월 1대였던 모델 X도 58배 늘었다.

모델 S의 등록은 개인이 31대로 51.7%를 차지했다. 법인 판매는 29대(50.3%)를 보였다. 모델 X는 개인과 법인이 각각 29대씩 등록했다.

모델 S는 스포츠 전기 세단이다. 최근 판매 중인 P100D의 경우 전륜과 후륜에 전기모터를 각각 설치한 네바퀴굴림 방식을 채택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시간은 2.7초, 국내 주행거리는 424㎞를 인증받았다.

모델 X는 테슬라 최초의 전기 SUV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SUV’로 뽑혔다.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P100D는 100㎾ 배터리를 장착해 386㎞를 주행하며, 앞뒤 바퀴에 모터를 하나씩 얹은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채용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시간은 4.9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묶여있던 출고량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모델 3의 출고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국내 등록량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