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T 카풀' 베타테스트 시동...17일 정식 가동

입력 2018.12.07 16:01 | 수정 2018.12.07 17:33

택시업계를 비롯해 국회와 정부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에 시동을 건다.

카카오의 모빌리티 서비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7일부터 ‘카카오 T 카풀'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베타테스트는 기술 안정성을 높이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무작위로 선정한 일부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정식 서비스는 베타서비스 운영 결과 등을 바탕으로 17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 T의 카풀 서비스는 ‘카카오 T’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카카오 T를 실행하면 첫 화면 세 번째에 ‘카풀' 탭이 뜬다. 이를 누르면 베타테스트 참여 대상 이용자만 목적지 입력 화면이 뜬다. 목적지를 입력한 후 호출하기를 누르면 카풀 크루(운전자)에게 호출정보가 전달되며, 운전자가 수락하면 연결되는 방식이다.

./ 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갈무리
이용료는 이용자와 운전자가 연결된 뒤 카카오 T에 이용자가 미리 등록해 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자동 선결제된다. 기본료는 2km당 3000원이며, 이동 시간과 거리에 따라 요금이 책정된다.

카풀 크루는 카카오 T 카풀 크루용 앱을 실행해 목적지를 입력한 후 자신의 출퇴근 경로와 비슷한 목적지를 가진 호출 정보를 확인해 수락하면 된다. 운행 시간에 제한은 없지만 운행횟수는 하루 2회로 제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카풀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을 다양한 안전 정책을 마련했다. 먼저 탑승 중 긴급상황 발생 시 승객이 버튼을 눌러 신고할 수 있는 ‘112 문자 신고’ 기능을 탑재했다. 신고 시 승객의 현위치, 운전자 정보, 차량의 이동 정보가 경찰청에 전달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크루용 112 문자 신고 기능도 빠른 시일 안에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심사를 통해 등록된 크루만 카풀을 운행 가능한 ‘운행전 크루 생체인증’ 시스템 ▲이용자와 크루가 안전 관련 지원을 요청하거나 문의할 수 있는 ‘24시간 안전 관제센터’ ▲이용자-크루 간 ‘양방향 평가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낮은 평점을 받은 이용자와 크루는 서비스 이용 제한 조치를 취해 이용자와 크루 간 분쟁과 사고를 억제하겠다는 계획이다.

보험 체계도 강화해 이용자들의 안전성을 한층 높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카풀 안심보험’ 상품을 적용해, 교통 사고는 물론 교통 외 사고에 대해서도 보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7일 카카오 T 앱을 업데이트하면 ‘카풀' 탭이 생성된다./ 카카오 T 화면 갈무리.
카카오T의 카풀 서비스는 첫 발을 떼기 직전까지도 택시업계 등 기존 산업계와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 지난 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등 정부도 현행법 상 이용 횟수와 이용 가능 시간 등을 이유로 문제 삼아왔다.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는 카풀 금지 규정을 담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상정된 상태다.

정치권과 업계 등과도 협의를 이어가면서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말연시 택시 수요량 증가와 교통체증 등을 이유로 카풀 서비스 출시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1월 말 기준 약 6만명의 카풀 크루를 이미 모집해 둔 상태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국토교통부 및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택시 업계 등과 카풀 서비스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 T 카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베타테스트 기간에도 기존 산업과 상생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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