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상 콘텐츠 제작 용품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동영상을 직접 제작하는 1인 영상 제작자들이 많아지면서 짐벌이나 카메라, 조명 용품 등을 온라인 쇼핑으로 저렴하게 사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7일 G마켓에 따르면 10월 6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달간 영상 촬영 장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3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상 장비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짐벌이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35% 증가한 것. 짐벌은 카메라의 흔들림을 잡아주고 수평을 유지할 수 있게 잡아주는 장치로, 1인 영상 제작자들이 갖춰야 할 필수 장치로 꼽힌다.

카메라 구매도 늘었다. 같은 기간 DSLR 카메라의 판매량은 10배 이상(960%) 늘었고, 실외 촬영 때 다양한 구도의 영상을 가능하게 해주는 액션캠 역시 지난해보다 2배(96%) 이상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영상 촬영 시 중요한 조명 용품 판매도 전반적으로 신장세를 보였다. 플래시는 같은 기간 2배 이상(109%),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빛 반사를 위한 조명 장치 소프트박스는 54% 더 판매됐다. 반사판(53%)과 조명 체크용 동조기(38%) 등의 판매도 모두 증가했다.

이외에도 촬영한 영상을 다시 확인해볼 수 있는 프리뷰 모니터(220%)와 마이크(242%) 역시 3배 이상 늘었으며, 카메라 고정용 스탠드 판매는 2배 이상(108%), 촬영용 테이블 판매는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도 마찬가지로 영상 촬영 용품의 인기가 크게 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6일까지 개인방송 관련 장비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삼각대 125% ▲캠코더 111% ▲조명·라이트 98%가 증가했다.

11번가에서 판매하는 1인방송 풀세트는 스마트폰 그립과 삼각대, 마이크, 조명 등을 한 번에 살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다. 1인 방송 풀세트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의 매출 신장률을 보여 1인 방송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G마켓의 오또케 모바일 방송 풀세트./ G마켓
G마켓의 오또케 모바일 방송 풀세트./ G마켓
G마켓도 ‘오또케 모바일 방송 풀세트'를 통해 스마트폰 그립과 삼각대, 조명, 마이크, 광각렌즈 등 개인 방송 촬영에 필수적인 제품들만 모아 세트로 판매 중이다.

이는 동영상이 최근 콘텐츠의 대세로 자리 잡은 경향을 드러내 주는 결과다. 1인 미디어의 콘텐츠는 블로그로 대표되는 텍스트 중심에서 음성 중심의 팟캐스트로, 지금은 인터넷 개인 방송 및 실시간 영상방송 등으로 형태가 진화하는 중이다.

특히 유튜브 이외에도 페이스북과 아프리카TV 등 기존 플랫폼을 포함해 네이버TV, 카카오TV, 트위치TV 등 신규 플랫폼도 등장해 1인 미디어 제작자인 크리에이터에게는 기회의 장이 넓어졌다.

이에 따라 크리에이터들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인이 만든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한 채널은 2015년 367개, 2016년 674개, 2017년 1275개로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통계청도 지난해부터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에서 활동하는 1인 미디어 제작자들을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라는 새로운 직업으로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