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일본 정부도 중국 화웨이(華為)와 ZTE(中興通訊) 제품 입찰 금지령을 내렸다.
일본 매체 요미우리신문은 7일, 일본 정부가 각 부처와 자위대 등에 사용될 정보·통신기기 조달 사업에서 중국 통신기기 제조사 화웨이와 ZTE를 배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배제 이유는 국가 안전보장 우려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중국산 통신 장비를 이용해 정부 관계자의 통화 내용과 정보 등을 불법 수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정부는 8월 성립된 국방 관련 법안을 통해 중국 화웨이와 ZTE의 기기 및 서비스 이용을 금지시켰다. 미국 정부는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에게도 중국산 통신 장비 이용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화웨이와 ZTE의 통신 장비 입찰 금지는 정부 조달 사업에 한해 시행된다. 로이터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민간 기업의 중국제 통신 장비 조달을 제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