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형태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모두 다릅니다. 세단, 해치백, 왜건, 쿠페, 컨버터블, SUV, MPV, 픽업 등 어림잡아도 이렇게 많습니다. 최근에는 두가지 이상의 형태를 융합한 크로스오버(CUV·Crossover Utility Vehicle)도 있습니다. SUV 컨버터블, 4도어 쿠페 등이 대표적입니다.
세단은 형태상으로 차를 옆에서 봤을 때, 엔진, 탑승공간, 트렁크 등 세개의 상자가 하나로 이어진 모습입니다. 때문에 3박스카라고도 부릅니다. 미국식 승용차를 이르며, 각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이 또 따로 있는데, 설룬(saloon), 리무진(limousine)도 모두 세단의 영역입니다.
구조적으로 트렁크 덮개와 뒷유리가 하나의 문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트렁크 덮개만 열리는 노치백(notchback)과 구분됩니다. 트렁크만 열리는 세단이 바로 이 노치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옆에서 보면 엔진룸과 하나로 합쳐진 승객·트렁크 등 2개의 박스로 이뤄져 2박스카 형태입니다.
컨버터블(convertible)은 ‘변환이 가능한’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쿠페를 기반으로 지붕을 열었다 닫을 수 있게 만든 차입니다. 물론, 일반 승용차, 해치백, SUV도 모두 컨버터블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지붕을 열면 ‘오픈카’, 닫으면 쿠페 스타일의 승용차가 됩니다. 과거에는 직접 손으로 지붕을 열어야 했지만 요즘에는 모두 버튼 하나로 개폐가 되는 전동식을 채택합니다.
지붕의 재질과 모습에 따라 부르는 말도 다양합니다. 지붕 재질이 천 등 부드러운 소재로 돼있다면 ‘소프트톱’, 딱딱한 소재면 ‘하드톱’입니다. 옆 유리창이 없는 컨터버블을 ‘로드스터(roadster)’, 달리는 모습이 거미랑 비슷해서 ‘스파이더(spyder)’라고도 합니다. 카브리올레(cabriolet)도 컨버터블의 다른 이름입니다.
어떤 지형이라도 달릴 수 있다는 탄생 배경 때문에 네바퀴굴림(4WD·4 wheel drive)을 대체로 장착합니다. 다만 요즘에는 일반 승용차와 성격이 비슷한 도심형 SUV에 앞바퀴굴림(FWD·forward wheel drive)이 채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