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동영상 기능 강화에 박차를 가한 가운데 쇼핑 기능도 도입 준비 중이다. 이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들이 쇼핑 기능을 도입해 영향력을 키우려는 시도들이 늘고 있다.

7일(현지시각)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판매자용 라이브 비디오 기능을 테스트 중이다. 이 기능은 판매자가 라이브 비디오 영상을 통해 판매상품을 소개하면 시청자는 화면에서 바로 상품을 클릭한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해 판매자와 시청자는 상품 구매 문의 내용을 주고 받을 수 있고 결제를 하게 된다.

다만 이번 기능은 자체 페이 시스템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단계까진 나아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가 이끄는 동영상 위주의 콘텐츠 소비 패턴에 발맞춰, 플랫폼 이용자의 이탈을 막고 동영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용자 이탈과 사용시간 감소로 고심이 깊어진 페이스북은 신 먹거리 전략으로 이커머스를 적극 끌어안을 수 밖에 없다.

./ 테크크런치(techcrunch) 갈무리
./ 테크크런치(techcrunch) 갈무리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향후 온라인 쇼핑몰과의 ‘합종연횡'을 통해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미국 IT매체인 테크타임즈는 7일 "페이스북이 이번 기능을 정식으로 선보이게 된다면 최신 동영상 콘텐츠 시스템 기반을 갖추지 못한, 이베이와 같은 기존 온라인 쇼핑시장에서 큰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설했다.

이처럼 미디어 콘텐츠와 전자상거래를 결합한 미디어커머스 시장에 플랫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인스타그램 역시 쇼핑광고에 힘을 주고 있다. 가격과 상품 정보 등이 전면에 노출되지 않아 쇼핑 콘텐츠가 일반 사진과 동영상과 피드 상에 자연스럽게 섞여 거부감이 덜한 데다, 누르면 구매로 바로 연결돼 편리함을 갖췄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은 ‘스토리'에도 쇼핑 기능을 넣었다. 스토리는 사용자가 업로드한 사진이나 영상이 24시간 뒤에 사라지는 콘셉트인데, 시간제한 기능은 온라인 쇼핑몰의 ‘타임딜'과 유사한 효과를 준다.

이외에도 중국에서는 SNS 기능과 온라인 쇼핑몰을 결합한 앱인 샤오홍슈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의 인스타그램으로도 불리는 이 앱은 이용자들이 직접 구매한 상품과 쇼핑 정보를 공유하는 SNS로 2014년 선보였다. 자연스러운 바이럴 효과 덕분에 여러 상점이 입점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중국 패션 관련 브랜드 90여 개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1000여 개가 입점될 정도로 덩치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