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날씨예보 서비스 날씨누리를 통해 12월 기온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아 추울 것이라고 밝혔다.
가전·유통 업계는 강추위 소식에 난방 가전 신제품 출시와 함께 할인전을 마련하며 겨울 특수 대응에 나섰다. 업계는 온수 매트, 온풍기, 히터 등 화재 위험이 비교적 낮은 난방 가전에 주력한다.
다만 난방용품 이용 시에는 반드시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신중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난방 가전으로 인한 화재·화상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겨울철 화재·화상사고가 빈번하다며 난방 가전을 주의해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 온수 매트·히터 등 화재 위험 낮은 난방 가전 주력
11일 가전·유통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는 전통 난방 가전인 전기 난로와 장판, 열선 스토브에 이어 저위험 난방 가전인 온수 매트, 온풍기와 컨벡션 히터 공급 등을 통해 겨울 시장 매출을 노린다.
이들 제품은 온수 혹은 더운 공기를 활용해 실내 온도를 높인다. 열선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화재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 시장 규모도 꾸준히 커지는 추세다. 가전 업계는 2018년 한국 온수 매트 시장 규모를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2년 대비 10배 증가한 수치다.
전자랜드 역시 31일까지 난방 가전을 할인 판매하는 ‘한파대비전’을 마련한다. 전자랜드의 주력 품목도 온풍기, 히터와 전기매트 등이다. 자체브랜드(PB, Private Brand) 난방 가전 아낙 컨벡션히터도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돋보인다. 기간 내 전자랜드에서 난방 가전을 사면 캐시백, 12개월 무이자, 커피 기프티콘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겨울철 난방 가전, 놓치기 쉬운 사용상 주의점
안전 기능이 향상되기는 했지만 온수 매트와 온풍기, 컨벡션 히터 등 난방 가전 사용 시에는 주의해야 한다. 제품을 살 때 일정 온도 이상 가열되는 것을 막는 ‘과열 방지’ 기능, 쓰러지거나 전력 공급이 끊기면 자동으로 전원을 끄는 ‘자동 전원 차단’ 기능은 필수다.
전열기, 온풍기 등 난방 가전은 전기를 많이 쓴다. 콘센트 하나에 난방 가전 여러개를 연결하는 ‘과부하’를 피해야 한다. 과부하가 걸리면 콘센트가 과열돼 파손 및 화재가 일어날 위험이 있다.
난방 가전 사용 전, 전원 코드 혹은 내부 열선(전기요)이 파손되지 않았는지 눈으로 살펴봐야 한다. 전기요는 원통형으로 말아서 보관해야 한다. 접어서 보관하면 열선이 끊어질 우려가 있다. 온수매트 사용 시 보일러는 본체와 같은 높이에 두는 것이 좋다. 무겁거나 뾰족한 물체에 눌리면 온수관이 파손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공기를 덥히는 난방 가전, 온풍기나 히터 사용 시 실내 습도가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습도가 낮으면 호흡기나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겨울철에도 40%~50%쯤의 실내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장시간 사용 후 환기도 필수다.
한국소비자원은 겨울철 핫팩 관련 피해 사례가 매년 50~70건 이상 보고된다고 밝혔다. 이어 핫팩이나 전기 장판 사용 시 커버나 이불을 사용해 직접 접촉을 피하고, 잠을 잘 때 혹은 영유아에게 사용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일정 시간 동작 후 전원을 자동으로 끄거나 온도를 낮추는 타이머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