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를 조기 폐쇄한다. 이미 50만 명의 이용자 정보가 노출된 이후, 추가로 5250만 명의 정보가 노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10일(현지시각) 미국 CNBC와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보안 시스템 오류로 구글플러스 사용자 5250만 명의 사용자 정보가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애초 구글플러스 서비스를 내년 8월에 종료하기로 했던 계획을 내년 4월로 시점을 앞당겼다.

구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보안시스템 오류로 외부 개발자는 이용자의 계정이 비공개로 돼 있더라도 이용자 이메일과 이름, 직업, 나이 등의 프로필 데이터를 볼 수 있었다.

지난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데이터에 접근이 가능한 상태였지만, 이 기간에 정보에 접근했거나 활용한 개발자는 없다는 것이 구글의 입장이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 조선일보 DB
순다 피차이 구글 CEO./ 조선일보 DB
구글플러스는 이미 지난 10월 초 50만 명의 구글플러스 사용자 정보 노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구글은 내년 8월에 구글플러스를 폐쇄할 방침이었다.

당시 노출 사고 역시 외부 개발자에게 구글플러스 사용자 이름과 이메일, 직업, 성별 등의 데이터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던 버그였다. 구글은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맞물린 후폭풍을 우려해 정보유출 사실을 일찌감치 인지하고도 정보 노출 사실을 외부에 뒤늦게 공개하기도 했다.

구글의 이번 발표는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책임자(CEO)가 11일 미국 연방 하원에서 개인정보와 중국 검색엔진 개발 등 구글 관련 논란과 관련해 증언하기 하루 전에 이뤄진 것이다.

이번 오류에 대해 구글 측은 "이번 문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개인정보 보호 프로그램과 데이터와 엔진을 강력히 통제할 수 있도록 계속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