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플로어 합병과 대규모 투자 소식 이후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라인게임즈가 대규모 신작 게임 라인업을 공개해 2019년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라인게임즈의 신작은 모바일에만 편중되지 않고 PC와 콘솔까지 멀티플랫폼 전략을 구축해 시장에 대응 할 방침이다.

라인게임즈는 12일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 ‘LPG(LINE Games – Play – Game) : with Press(이하 LPG)’를 열고,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하는 신작 10종을 공개했다.

이날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넥스트플로어 때에도 우리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길 원했고 라인게임즈로 사명이 바뀐 현재도 그 기조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 개발사와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플랫폼 확장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가 신작 게임 라인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라인게임즈 제공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가 신작 게임 라인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라인게임즈 제공
◇ 글로벌 시장 정조준 2019년 출격 앞둔 6종 게임 공개

신작 발표회에서 라인게임즈는 ‘엑소스 히어로즈’, ‘슈퍼스트링’, ‘다크 서머너즈’, ‘레이브닉스: 더 카드 마스터’, ‘어드벤처 인 위즈빌’, ‘프로젝트 PK’ 등 2019년 출시를 앞둔 모바일 게임 신작을 먼저 소개했다.

엑소스 히어로즈는 우주가 개발 중인 수집형 RPG로 수준 높은 3D 그래픽과 깊이 있는 스토리, 다양한 개성과 능력을 보유한 200여종의 캐릭터를 수집해 육성할 수 있는 게 특징. 라인게임즈의 라인업 중 가장 먼저 출시를 앞둔 타이틀이기도 하다.

팩토리얼게임즈가 개발 중인 슈퍼스트링은 ‘신암행어사’, ‘테러맨’ 등의 인기 웹툰 IP를 활용한 전략 RPG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세련된 3D 그래픽 등을 통해 팬들 사이에서 ‘아시아판 어벤저스’라 불릴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다.

2019년 출시될 라인게임즈 신작 라인업 6종. / IT조선 DB
2019년 출시될 라인게임즈 신작 라인업 6종. / IT조선 DB
다크 서머너즈는 스케인글로브가 개발한 전략 RPG다. 세로 화면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직접 콘트롤할 수 있는 게임성이 특징이며 3인 레이드와 PvP 대인전 등 전략성에 기반한 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자동 전투를 배제한 손 콘트롤을 부각한 점이 특징이다.

레이브닉스 : 더 카드마스터는 ‘재미 있는 어려움’을 키워드로 내세운 게임으로 매니징과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보다 높은 전략성에 기반한 플레이가 강점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도 노리고 있다. 우주가 개발을 맡았다.

또 이노에이지의 어드벤처 인 위즈빌은 아기자기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을 갖춘 퍼즐 게임이다. 똑같은 블록 3개를 이어맞추는 매치3 방식에 아바타를 통한 스토리를 적용했다. 소셜 네트워크 기능과 다양한 코스튬 시스템도 담고 있다.

프로젝트PK는 락스퀘어가 개발 중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을 통해 콘솔 게임과 견줄만한 고품질 그래픽을 구현했다. 각종 장비를 활용한 전략성을 시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단순 사냥 게임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조작의 재미를 강조했다.

라인게임즈 신작 라인업 발표회 현장. / IT조선 DB
라인게임즈 신작 라인업 발표회 현장. / IT조선 DB
◇ 콘솔과 PC 플랫폼 공략...라인게임즈 멀티 전략으로 시장 대응

라인게임즈가 선보일 스팀과 콘솔, PC 기반 게임도 이날 함께 소개됐다. 라인게임즈는 멀티플랫폼 대응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대항해시대’ IP를 활용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비롯해 ‘회색도시’로 유명한 진승호 디렉터의 신작 ‘베리드 스타즈’가 개발중이다.

지난 11월 30일 라인게임즈가 코에이테크모게임즈와 공동 사업·개발 계약을 체결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대항해시대 시리즈 발매 30주년인 2020년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모바일 및 스팀 등 멀티 플랫폼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이 게임은 중세 해상을 배경으로 한 MMORPG로 대항해시대 특유의 재미를 담아낼 예정이다.

타케다 토모카즈 코에이테크모게임즈 상무집행임원은 축전 영상을 통해 "대항해시대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라인게임즈와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제작하게 돼 가슴 설렌다"며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콘솔과 PC 게임으로 제작중인 라인게임즈 신작 라인업. / IT조선 DB
콘솔과 PC 게임으로 제작중인 라인게임즈 신작 라인업. / IT조선 DB
미어캣게임즈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NL’은 모바일과 스팀 등 멀티 플랫폼을 염두한 신작으로 서바이벌과 전략의 강점을 더해 파스텔톤 그래픽을 기반으로 최대 100명이 참여해 전투를 벌이는 배틀로얄의 재미를 구현했다.

다수의 콘솔 게임도 선보인다. 라인게임즈가 자체 개발 중인 ‘베리드 스타즈’는 ‘검은방’, ‘회색도시’ 등을 제작한 진승호 디렉터의 첫 콘솔 타이틀로 오는 2020년 플레이스테이션4 및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캐릭터간 관계와 심리 변화를 구현했으며 이용자의 결정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는 이른바 멀티 엔딩을 적용했다. 2D 캐릭터와 3D 배경의 그래픽과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선보인다.

이밖에 비밀리에 개발중인 ‘프로젝트NM’을 첫 공개했다. 이 게임은 라인게임즈가 준비 중인 PC 타이틀로 스페이스다이브가 만들고 있다. 게임은 RPG와 3인칭슈팅(TPS)이 접목됐으며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을 토대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NM은 추후 자세한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라인게임즈는 플랫폼의 경계를 두지 않고 ‘재미있는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며 "각각의 플랫폼과 장르가 제공하는 고유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도전이야말로 라인게임즈가 추구하는 목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