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가에 펫팸(Pet+Family)족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관련 용품과 거래액 등이 모두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펫팸족은 특히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 구매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 간 온라인 쇼핑을 통해 반려동물 용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선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단순히 저렴하게 사료를 구매하려는 목적을 넘어, 온라인 쇼핑을 통해 건강 관리용 영양제와 의류 등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발길도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반려동물 용품 카테고리 매출은 평균 25%씩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반려동물 카테고리에서 판매된 상품 중 반려견 관련 용품은 건강 관리용 프리미엄 제품이, 반려묘는 의류와 간식, 미용용품 등에 관심이 쏠렸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반려동물 카테고리에서는 나이 든 반려견을 위한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소비자들은 노령견에게 많이 발생하는 관절질환과 알레르기, 피부병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각종 기능성 사료를 많이 찾았다.

기능성 사료 중에는 ‘해충방지’가 가장 관심을 받았고, 이외에도 구강케어, 위생, 눈·귀 건강 등의 기능 순서로 관심도가 높았다.

11번가에서 올해 1월1일부터 12월11일까지 반려동물 카테고리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했다. 11번가의 노령견 전용 기능성 사료 거래액은 전년 대비 17%가 증가했다.

다양한 반려동물 프리미엄 상품들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1번가 제공
다양한 반려동물 프리미엄 상품들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1번가 제공
또한 G마켓에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반려동물 용품은 강아지 피부·모질개선제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율은 139% 증가했다. 고양이 의류·스카프(111%)은 지난해 대비 판매 신장률이 두 번째로 높은 반려동물 용품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판매액이 크게 증가한 상품 중에는 고양이 간식(64%)과 고양이미용·패션(54%) 등이다.

원혜주 11번가 반려동물 담당 MD는 "반려동물의 수명이 길어지고 가족구성원으로 여기는 보호자들이 많아지면서 노령견의 건강관리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노령견에게 생기는 각종 질병예방을 위한 관리용품도 다양하게 출시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는 매년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증가세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 5일 KB경영연구소의 ‘2018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용 사료시장은 연 평균 19%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용품 관련 가구당 월 평균 지출액도 최근 5년 간 9.6%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반려견의 경우 6~7세 이상 고령견의 비중이 전체 반려견 중 21.1%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 반면 반려묘는 1~3세가 65%로 가장 많다. 반려견을 기르는 소비자는 건강 관리 용품에, 반려묘를 위해 소비자들은 미용과 액세서리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배경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