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율주행차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 주행 시 기존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과 비교해 1마일 당 20센트를 절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2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스파크랩 12기 데모데이에서 ‘디지털 모빌리티의 미래'라는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디지털모빌리티의 미래'를 주제로 패널들이 토론하는 모습. / 하순명 기자
’디지털모빌리티의 미래'를 주제로 패널들이 토론하는 모습. / 하순명 기자
패널로는 ▲미국 차량 공유서비스 기업 ‘리프트(Lyft)’의 기술이사인 아난사 칸첼라(Anantha Kancherla) ▲안전 운전을 위한 인공 지능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 '카비(CarVi)'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디네쉬 C(Dinesh C) ▲미국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 ‘드라이브닷에이아이(Drive.ai)’의 공동창업자인 브로디 후발(Brody Huval)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입을 모아 자율주행차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로디 후발은 "자율주행차는 안전상 이유와 사람의 적응 등을 고려할 때 도입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임계점을 지나면 순식간에 확산될 것이다"며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5년 이내에 자율주행차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직접 운전을 하면 1마일당 1달러50센트의 비용이 들지만, 자율주행차는 20센트밖에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후 자동차는 개인이 소유하는 대신 모빌리티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누군가 나를 위해 대신 운전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패널들은 자율주행차 대중화를 위한 것으로 신뢰와 안전확보를 꼽았다.

아난사 칸첼라는 "사람들에게 자율주행차에 대한 믿음을 주려면 경험을 시각화해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율주행차에 사람이 탑승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데니쉬 C는 "자율주행차 이용자에게 중요한 데이터는 얼마나 운행했는가를 나타내는 단순 데이터가 아니라 도로 위 상황이나 차량관제 등 데이터일 것이다"라며 "실제 주행 시 도움이 되고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서비스와 대중교통 간 융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협업도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난사 칸첼라는 "리프트의 경우 차량공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방 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상용화를 위해) 여러 기관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