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나눠 운영하던 사업부를 대형과 중소형사업부 체제로 변경하는 내용의 2019년 정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형사업부장에는 남효학 부사장을, 중소형사업부장에는 김성철 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남효학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남효학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남효학 부사장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제조팀장, 삼성디스플레이 OLED제조센터장을 역임했고, 2013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애플 비즈니스를 포함한 주요 신산업을 총괄한 인물로 알려졌다.

남 부사장은 플렉시블 OLED의 성공적인 양산에 기여하는 등 풍부한 OLED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험생산을 앞둔 QD-OLED 프로젝트를 앞장서서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조직개편이 장기적으로 LCD 비중을 줄여나가고 OLED에 힘을 실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중국이 LCD 시장을 공격적으로 장악하고 나서면서 LCD 사업은 이미 수익성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형 OLED 패널에는 손을 놓은 지 오래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존 OLED의 단점을 보완한 QD-OLED를 차세대 TV 패널 기술로 낙점하고, 2020년 전후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