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호소 중인 중소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총 1조 6728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3일 전했다.

◇ 1400억원 규모 미래성장펀드 마련…협력사 연구개발에 쓰인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1~3차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와 신기술 투자 등의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총 1400억원 규모의 미래성장펀드를 새로 조성한다.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부품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미래성장펀드에서 낮은 이자로 지원받는 것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양재본사. / IT조선 DB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초 2·3차 중소 협력사 자금지원 목적의 상생협력기금 500억원 출연과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 1000억원 조성을 포함해, 그간 동반성장펀드(1035억원), 상생운영자금펀드(500억원), 상생금형설비펀드(750억원), 모비스 협력사 전용펀드(765억원) 등 총 4550억원 규모의 펀드와 기금을 조성해 협력사를 지원해 왔다.
현대차그룹 양재본사. / IT조선 DB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초 2·3차 중소 협력사 자금지원 목적의 상생협력기금 500억원 출연과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 1000억원 조성을 포함해, 그간 동반성장펀드(1035억원), 상생운영자금펀드(500억원), 상생금형설비펀드(750억원), 모비스 협력사 전용펀드(765억원) 등 총 4550억원 규모의 펀드와 기금을 조성해 협력사를 지원해 왔다.
또 협력사가 부품 연구·개발(R&D)과 부품 양산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투자비의 일정 부분을 조기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협력사 ‘부품 연구·개발(R&D)용 투자비’는 기존에는 연구·개발 종료 이후 시점에 자금을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연구·개발 초기 및 종료 이후 시점에 균등하게 분할해 지급할 예정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비가 발생하는 ‘부품 양산용 투자비’는 양산 이후 일시에 조기 지급한다. 이를 통해 양산 초기 투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경영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로 2019년부터 5년간 현대차그룹 협력사는 총 1조4558억원 규모의 부품 투자비 조기 지급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중소·중견 부품업체의 경영 안정화 긴급 지원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에도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가 총 150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친환경차, 자율차 만드는 협력사에 각종 지원 서비스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공유경제 등으로 변화함에 따라 중소 부품 협력사가 친환경차 및 미래차 부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방안은 ▲교육지원 ▲기술지원 ▲공동개발 등 3가지다. 내년 열 예정인 글로벌상생협력센터 및 연구소 내에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신기술 전시회, R&D 테크데이, R&D모터쇼 등에도 친환경차, 미래차 관련 콘텐츠를 한층 강화한다.

또 사내 전문가 풀을 활용해 협력사에 직접 기술을 지원하고, 친환경차와 미래차 관련 차세대 기술과제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궁극의 친환경 자동차로 불리는 수소전기차 넥쏘 증산과 연계해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중소·중견 협력사를 대상으로 내년 최대 44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도 추진한다.

◇ 협력 생태계 강화한다…상생결제 확대

현대차그룹은 1차, 2차, 3차 협력사를 모두 아우르는 상생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차 협력사의 상생결제시스템 참여를 독려하고, 2차·3차사로 확산을 유도한다.

이를 위해 1차 협력사 대상 ‘상생협력 5스타 제도’ 평가 항목에 ‘상생결제시스템 활용도’를 포함시키고, 상생결제 우수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차기 연도 입찰 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이와 함께 최근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2·3차 협력사가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생산관리시스템 구축을 돕고, 거래선 다변화 및 매출 확대도 지원한다.

당장 2019년부터 3년간 2·3차 중소 협력사 800여개사를 대상으로 IT, 소프트웨어(SW) 기반 실시간 공장 자율제어시스템 구축 비용 등을 댈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과 연계해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으로 연간 약 270개 부품 협력사에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한다.

2·3차 중소 협력사의 수출 마케팅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국내·외 자동차 부품 산업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해외 바이어를 매칭시켜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매년 80여개사, 3년간 총 240여사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한국 자동차산업 전시회(KOAA SHOW) 부스 임차를 비롯해 해외 바이어와의 1대 1 매칭, 상담장 운영 등의 비용을 부담한다. 해외는 러시아의 모스크바 자동차부품 전시회, 중국의 상하이 오토메카니카, 이집트의 카이로 자동차부품 전시회 등의 참가비를 포함, 항공 및 숙박 등의 제반 비용을 현대차그룹이 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