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최근 일본과 영국에서 자사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 / IT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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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화웨이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정부 및 주요 이동통신사 모두 화웨이를 배제한다고 발언한 바 없다"며 "영국 브리티시 텔레콤(BT) 역시 5G에서 화웨이는 중요한 장비 제공 업체이자 소중한 혁신 파트너로서 앞으로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일본 정부가 최근 발표한 가이드라인은 정부기관과 공공부문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며, 5G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 관방장관은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이번 합의는 정부 각 부처에서 보호해야 할 시스템과 그 조달 절차를 정한 것이며, 특정 기업이나 장비를 제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업체인 화웨이나 ZTE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 대해서도 "특정 기업과 기기를 배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방침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일본 주요 이통사도 화웨이 장비 배제를 기정사실화하지 않았다는 게 이 회사 주장이다.

화웨이 LTE 장비를 사용 중인 소프트뱅크는 "정해진 사실은 없다"며 "일본 정부 방침을 주시하고 있으며, 정부 방침을 준수하되 향후 다양한 검토를 해 나갈 예정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NTT도코모와 KDDI도 "확정된 바 없다"며 열린 입장을 취하고 있다.

15년 동안 화웨이와 협력해온 영국 BT의 경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이버 보안 문제가 발생한 적 없다고 이 회사는 강조했다. BT 산하 이통사 EE 또한 BT의 네트워크 아키텍처 레이어 원칙을 따르는 만큼 화웨이와 끈끈한 관계라는 점도 덧붙였다.

화웨이에 따르면, BT는 "화웨이는 핵심 네트워크를 제외한 분야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장비 제공 업체이자 소중한 혁신 파트너로 남을 것이다"라며 "5G에서 화웨이와 협력을 지속할 것이며, 배제한다고 한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