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휴대폰 문자메시지에서 메신저 앱처럼 그룹 채팅이나 대용량 파일 전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메시지 아이콘. / 구글 제공
문자메시지 아이콘. / 구글 제공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3사와 협의해 휴대전화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RCS)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통3사는 2012년 RCS 서비스 ‘조인'을 선보인 바 있지만, 별도의 앱을 내려받아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카카오톡 등 기존 메신저 서비스와 차별점이 없다는 이유로 큰 이목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삼성전자 단말기에 RCS 기능이 기본 탑재되는 방식으로 사용자는 휴대전화 운영체제 업데이트만으로 문자메시지로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게 된다. 내년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이 기능을 지원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은 이통사나 단말기 제조사 간 연동이 이뤄지지 않아 반쪽 서비스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삼성전자는 RCS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이통사 외에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개발사인 구글과도 긴밀히 협력해왔다. 애플도 자체적으로 ‘아이메시지'를 통해 RCS 기능을 지원하지만, 아이폰 사용자끼리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제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