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랑이 등에 탄 에이디테크놀로지, 2018년 매출 1000억 클럽 가입

입력 2018.12.16 06:00

에이디테크놀로지가 메모리 반도체 강자 SK하이닉스와 손잡고 메모리 시장에서의 시너지를 노린다. 최근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강화에 나선 SK하이닉스와 시스템 반도체를 주력으로 개발·생산하는 에이디테크놀로지 간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덕분이다.

16일 에이디테크놀로지 한 관계자는 에이디테크놀로지가 ‘칩리스'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팹리스는 자사의 돈을 들여 제품을 제작하고 판매한다. 반면 칩리스는 고객사로부터 돈을 받고 제품을 개발, 제작하고, 제품에 고객사의 로고를 입히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을 따른다.

에이디테크놀로지 사업분야 소개 화면. / 에이디테크놀로지 갈무리
에이디테크놀로지는 SK하이닉스 외에도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 반도체 강자 SK하이닉스와 1년 간 공급계약 규모만 910억원

에이디테크놀로지는 SK하이닉스와의 거래가 본격화 된 2017년 말부터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직원 수는 78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이지만, 매출 1000억원 시대 개막이 임박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231억원이었던 에이디테크놀로지의 매출은 2018년 3분기 746억원으로 233% 급증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2018년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에 따르면 2017년 11월말 이후 (공시된) SK하이닉스발 누적 계약금은 910억원에 달한다. 이는 에이디테크놀로지의 2017년 매출 대비 3배쯤 규모다. SK하이닉스와의 거래 증대로 인해 실적이 대폭 향상된 것이다.

에이디테크놀로지와 SK하이닉스 간 거래가 급증한 것은 2016년의 일이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SK하이닉스로부터 모바일용 메모리 컨트롤러 IC 제품 개발을 수주 받았다. 2017년 가을 제품이 완성되며 초도 물량 양산에 들어갔고, 2018년부터 본격 양산을 진행했다.

◇ 뜨는 해 ‘시스템 반도체'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시스템 반도체로 100% 매출을 내는 기업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데이터 저장에 쓰이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사물과 사람을 인지하고 제어하는 데이터 처리 장치다.

최근 고점 논란이 일고 있는 반도체는 D램과, 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다. 비메모리 반도체인 시스템 반도체는 오히려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의 반도체 시장 전망 보고서를 보면, 2019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출은 총 4901억달러(551조3000억원)로 2018년(4779억달러)보다 2.6% 증가한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8년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메모리 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기조로 바뀌는 셈이다.

IHS리서치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18년 1484억달러(166조900억원)로 정점을 찍고, 2020년 1281억달러(144조1000억원)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를 포함한 전체 반도체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이 주목받으면서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IHS리서치는 비메모리 반도체 제품 시장규모가 2025년 3970억달러(446조6000억원)로 해마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 한 관계자는 "2018년 나갔던 양산 물량이 2019년에도 유지 혹은 증대될 예정이다"며 "새해에는 올해보다 더 높은 매출 성장률이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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