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조정을 발표한 GM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사업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  / 조선비즈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 / 조선비즈 DB
13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GM의 결정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새 무역협정으로 사업 부문의 해외 이전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GM은 지난 11월 26일 대규모 감원 및 공장 폐쇄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내 4개 공장의 문을 닫고, 북미에서 최대 1만5000명의 감원을 하겠다는 게 GM 계획이다. 이는 산업 체질개선에 따른 것으로 GM은 향후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친환경 규제가 엄격해지는 만큼 2023년까지 스무종의 새 전기차를 출시할 방침이다.

GM의 이번 구조조정안은 ‘일자리 만들기’에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미국 정치권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용 창출효과가 큰 ‘러스트 벨트’가 구조조정 지역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초당적인 비판이 나온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품 라인업의 일부를 전기차로 교체하는 것은 좋지만 GM 제품 전체가 바뀌는 건 옳지 않다"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오하이오와 미시간 공장의 문을 닫겠다고 나에게 얘기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비판이 거세자 GM 주가는 1.4% 하락했다. 이와 관련 GM은 "감원 계획의 발표 시점은 매우 적절했고, 이 때문에 직원들이 다른 공장의 빈자리로 옮겨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우리의 고객을 위해 좋은 제품을 지속해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