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디어그룹 ICT 전문매체 IT조선과 국내 유일 소프트웨어 전문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는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실과 중회의실에서 ‘기술부채 회고’를 주제로 '마소콘(MASOCON) 2018'을 개최했다.

이날 마소콘 2018에서는 메인 콘퍼런스 트랙과 더불어 ▲올바른 데이터 시각화와 탐색적 분석 도구를 찾아서 ▲글쓰는 개발자 ▲협업세미나 ▲가방끈의 적정 길이 등을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진행을 맡은 신현묵 굿닥 CTO(왼쪽)과 고영혁 패널. / IT조선
진행을 맡은 신현묵 굿닥 CTO(왼쪽)과 고영혁 패널. / IT조선
첫 세미나 주제인 ‘올바른 데이터 시각화와 탐색적 분석 도구를 찾아서'에서는 신현묵 굿닥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진행을 맡고, 고영혁(ARM), 김현종 (EVA 커뮤니티), 손영수(어니컴), 유진호 (아이콘루프) 등의 개발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 데이터 시각화 플랫폼 개발 AtoZ 개발자 몫

먼저 패널들은 개발자들이 데이터 구축 단계에서 무엇을 가장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현종 패널은 "가장 어려운 것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어떻게 통합할지에 대한 고민이다"며 "고객들조차 자신들이 원하는 데이터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떤 데이터가 필요할지는 개발자들의 몫이다"고 말했다.

진행자 신현묵 CTO도 "이제는 개발자들이 정보를 끌어모으고 설계하고 그래픽으로 만들어내는 등 시작부터 끝까지 전부 다 관여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고 부연했다.

손영수 패널은 "과거에는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 규명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젠 파트너사 운영자가 문제점을 발견했을 때 전화기를 들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또 최소한의 데이터로 최대한의 많은 뷰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으로 관점이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손영수, 김현종, 유진호 패널. / IT조선
왼쪽부터 손영수, 김현종, 유진호 패널. / IT조선
이어 그는 지표를 찾을 때 평균에 갇히지 말 것을 강조했다. 손 패널은 "좋은 지표를 찾기가 중요하지만 평균응답시간은 최적의 표현이 아니다"며 "평균은 양이 문제를 가리기 때문에 평균적 데이터에 얽매이지 말고, 왜곡이 없는 분포로 모든 데이터를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영혁 패널 역시 데이터 수집단계서 부터 개발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시보드를 만들어 납품하거나 인포그래픽을 만들어 파는 관점에서 데이터 시각화가 아닌, 시각화의 원천이 되는 데이터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 "고객을 알기 전 나부터 알자"

비용을 지불하는 고객사나 회사의 주요 임원진들의 입맛에 맞춘 ‘시각화’가 결국 돈을 벌어줄 것이란 의견에 패널들은 공통된 의견을 개진했다. 하지만 그 전에 자신을 먼저 설득할 것을 강조했다.

손영수 패널은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운영자 파워가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운영자가 문제를 인지하고 개발자에게 연락할 수 있게끔 데이터를 시각화해야 한다"며 "실제로 구매파워가 있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영혁 패널은 "UV(순방문자수)나 PV(사이트 내 웹페이지를 열람한 횟수)가 떨어지면 그 원인을 파악해야 하는데, UV 차트는 수치가 떨어진 이유를 알려주지 않는다"며 "어떤 특정 페이지에서 방문자가 떨어졌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표를 설계해야 하며, 이 때 남이 설계한 것이 아닌 자신이 직접 대시보드를 만들어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건 혼자 보는 것은 의미가 없고 서로 얘기하고 토론을 해야 발전이 있다"며 "끊임없이 데이터 정제를 위해 시간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종 패널은 "서버, 운영자에 따라 시각화 도구가 다르다"며 "관리자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선 먼저 나에게 맞는 오픈소스와 도구가 무엇인지 먼저 찾아보고, 나에게 맞는 뷰를 만들어야, 주변 사람을 설득하거나 이야기할 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진호 패널은 "아직 블록체인 업계에서 ‘시각화'는 큰 요구사항이 아니다"며 "현재는 데이터 자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대부분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클라우드에서 손쉽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보편화 되면 자연스럽게 여기에 쌓이는 ‘데이터 내용과 활용’에 대해 물을 수밖에 없다"며 "2019년부터는 실질적으로 사용할 만한 고객들이 일하는 현장에 직접 찾아가서 많은 도메인을 보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