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플랫폼으로 한단계 성장한 야놀자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까지 거침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R.E.S.T. 플랫폼’ 비전을 밝힌 야놀자는 라쿠텐 제휴 및 레저큐 인수, 젠룸스 인수조건부 투자, 프립 투자, 호스텔월드 제휴까지 잇달아 소식을 전하고 있다.

R.E.S.T.는 각각 Refresh(재충전), Entertain(오락), Stay(숙박), Travel(여행)을 의미하며, 종합적으로는 여행의 본질인 ‘REST(휴식, 여가)’를 뜻한다.

◇ 글로벌 진출 속도 높인 ‘야놀자’ 2019년 국내외 성과 기대

야놀자는 올해 글로벌 사업의 고삐를 조이며 2019년 초부터 해외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 우선 야놀자 앱에서 라쿠텐 숙박 인벤토리를 연동한 일본 숙박 예약 서비스가 시작된다.

또한 동남아 숙박 예약 서비스도 1분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숙박 예약 서비스 론칭에 따라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의 변신도 본격화된다.

야놀자-라쿠텐 계약 사진. / 야놀자 제공
야놀자-라쿠텐 계약 사진. / 야놀자 제공
야놀자가 제휴를 맺은 라쿠텐은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지난 6월 일본 정부가 주택숙박사업법(민박법)을 시행함에 따라 공유숙박 사업에 뛰어들었다.

호스텔월드를 기반한 성과도 기대된다. 호스텔월드는 3만6000여 개의 숙박 인벤토리를 보유한 유럽 최대 호스텔 플랫폼이다. 각 시장마다 선도적인 사업자와 손을 잡음으로써 초기 진출 단계부터 폭넓은 인벤토리, 안정성 등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야놀자의 전략이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야놀자는 여가 플랫폼 입지 강화해 성과를 올린다. 이를 위해 여러 기업과 손잡았다. 국내 최대 레저/액티비티 인벤토리 보유 기업 레저큐를 인수하고, 소셜액티비티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프립 서비스까지 연동하며 단숨에 국내 1위 여가 플랫폼으로 올라섰다.

리서치 업체 오픈서베이가 지난달 20~50대 성인남녀 1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행 트렌드 리포트 2018’에 따르면, 국내 투어/액티비티 예약채널 중 야놀자가 사용률 1위(28.3%)로 나타났다. 레저/티켓 예약 서비스 5개월만의 성과다.

◇ 야놀자 종합 숙박서 여가 플랫폼으로 도약

야놀자는 올해 종합 숙박 앱에서 여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플랫폼의 성공적인 변신에는 마케팅 캠페인이 한 몫 했다.

야놀자는 올 여름 아이돌 그룹 EXID 멤버 하니를 모델로 기용해 ‘초특가 야놀자’ TV광고를 진행하는 등 성수기 마케팅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 전 국민에게 ‘레저도 야놀자’라는 메시지를 각인시켰다.

젠룸스와 야놀자 계약. / 야놀자 제공
젠룸스와 야놀자 계약. / 야놀자 제공
야놀자 관계자는 "레저/티켓 상품과 숙박 상품의 교차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포털,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숙박 및 레저 상품의 채널 판매량 역시 빠르게 늘고 있어 올해 역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야놀자는 숙박에 이어 레저/티켓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야놀자 계열사 레저큐는 지난 8월 트래볼루션과의 MOU를 통해 외국인 여행객 대상 투어패스 판로를 마련했다.

국내 권역별 관광지들을 자유이용권 개념으로 묶은 투어패스 상품을 인바운드 관광객에게 판매하면서 외국인들의 레저/티켓 구매 및 이용 패턴, 선호 상품 유형 등 데이터를 미리부터 축적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도 우리에 대한 문의와 관심이 많은 만큼, 시장 리딩 기업으로서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는 국내외, 숙박과 레저를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R.E.S.T. 플랫폼을 완성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사용성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