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패널 한계 직면 이엘케이, AR로 방향 전환

입력 2018.12.24 06:00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터치스크린패널(TSP) 제조업체 이엘케이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 기반으로 미래를 도모한다.

. / 이엘케이 갈무리
24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이엘케이는 최근 생산비 절감을 통한 수익성 회복과, VR과 AR을 통한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 매출 늘어도 적자지속…TSP 시장 정체 탓

1999년 설립된 이엘케이는 연매출 2500억원(2017년)을 올리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엘케이는 인도, 베트남 등으로 수출되는 삼성전자의 중저가형 스마트폰 생산에 필요한 부품들을 납품한다.

하지만 최근 매출이 상승 그래프를 그리는 것과 달리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처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엘케이는 2016년 매출 1746억원, 영업손실 509억원, 당기순손실 717억원을 기록했으며, 2017년 매출 2510억원, 영업손실 22억원, 당기순손실 76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3분기 매출 142억원, 영업손실 30억원, 당기순손실 68억원을 기록했다.

이엘케이의 전체 매출 94%쯤은 터치패널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터치패널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경쟁과열 양상을 보인다. 업체의 난립은 결국 단가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이엘케이가 적자를 내는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엘케이는 생산거점을 해외로 옮겼다. 이엘케이는 2016년부터 원가경쟁력 확보와 신사업 진출을 위해 베트남에 진출했다.

2017년 베트남 법인을 세웠으며, 이엘케이로부터 일감을 받아 매출을 올리는 자회사 두모전자 역시 같은 해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터치패널 시장의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2014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던 터치패널 시장은 2015년 한 자릿수대로 줄었으며, 2017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 모바일 다음은 증강현실, AR시장 발담기

터치패널 시장 성장이 정체되자 이엘케이는 증강현실(AR)과 자율주행을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했다.

. / 이엘케이 갈무리
이엘케이는 2017년 AR 안경용 LED 필름렌즈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듬해 2018년 3월에 이노터치테크놀로지와 AG글라스(Anti-Glare·눈부심 방지) 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AG글라스는 주요 IT 제품뿐만 아니라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이어 8월 이엘케이는 베트남 이전 사업을 마무리하고 AG 글라스 양산을 본격화했다.

또 이엘케이는 JW CRONY와 AR, VR 플랫폼 사업에 공동으로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JW CRONY는 삼성스튜디오의 공식 파트너로, 전 세계 30개국 60개 이상 스튜디오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CJ 4D PLEX의 공식 해외파트너기도 하다. 양사에 AR, VR 시스템을 개발·납품하고 있다.

이엘케이는 향후 JW CRONY가 운영하는 VR ZONE에서 이엘케이 AR 장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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