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을 위한 오픈더빙플랫폼 헬렌을 개발한 유니크굿컴퍼니가 최근 SK그룹의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SK그룹의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다. 현재까지 130여 개의 소셜 벤처가 창출한 사회적 성과는 324억원으로 추산된다. 총 73억원의 사회성과 인센티브가 지급됐다.

유니크굿컴퍼니는 시각장애인들의 영상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오픈 더빙플랫폼인 헬렌을 만들었다.

헬렌은 노트북과 이어폰만 있으면 누구나 유튜브와 TED 등의 영상 속 자막을 읽고 더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외국어로 된 영상을 시청하면서 동시에 동기화된 더빙 오디오를 들을 수 있게 된다.

특히 헬렌은 시각장애인들도 쉽게 더빙에 참여할 수 있게 UI(사용자인터페이스)를 제공해 더빙 콘텐츠 생산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헬렌의 이름도 미국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인 헬렌 켈러에서 따왔다.

이은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
이은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
이은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는 "영상이 새로운 지식 전달 콘텐츠로 부상한 가운데 세계적으로 2억 명이 넘는 이들이 시각장애를 앓고 있고, 10억 명이 난독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헬렌이 이들이 놓인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훌륭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혁 이사도 "시각장애인을 위해 개발된 헬렌은 외국인들이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영상을 접하게 되는 통로로도 활용될 것"이라며 "헬렌이 새로운 지식 혁명의 촉진제가 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니크굿컴퍼니는 헬렌을 통해 시각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도 만들 계획이다.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더빙에 참여하는 성우로 활약할 수 있도록 공간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