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출시된 블록체인 스마트폰 핀니(Finney)가 사전예약을 통해 16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린랩스 핀니. / 시린랩스 블로그 갈무리
시린랩스 핀니. / 시린랩스 블로그 갈무리
25일(현지시각)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스위스 스마트폰 개발 스타트업 시린랩스(Sirin Labs)의 모셰 호게그 최고경영자(CEO)는 "다수의 스마트폰 유통업체가 핀니 16만대를 사전 판매로 팔았다"며 "실제 매출로 환산돼야 정확하지만 손익분기점은 8만대 규모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열흘 만에 연간 목표 판매치를 돌파했다"며 "지역 사회, 유통업체, 파트너 등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1만대를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린랩스 핀니는 11월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출시됐다. 핀니는 기본 하드웨어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암호화 지갑 콜드 스토리지(Cold Storage)가 탑재됐다. OS는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인 시린OS가 설치됐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공격 탐지 기능이 탑재돼 해커로부터 안전을 보장 받는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시린랩스 토큰 등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시린랩스는 2017년 안드로이드 기반 핀니 스마트폰 ICO로 1억5780만달러(1776억원)를 모금해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크라우드 세일 기록을 세웠다.

CCN은 "시린랩스는 암호화폐 공개(ICO)로 모금한 이더리움 가격 급락으로 인해 초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자체 블록체인 스마트폰 개발과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와 함께 '시린(Sirin)OS' 시장을 개척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