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인공지능(AI) 자동차 시장이 2040년 4412만대 수준으로 전망됐다.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33%를 차지하는 것이다.

. /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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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시장조사 업체 후지키메라총연(Fuji Chimera Research Institute)은 레벨3(조건부 자율주행) 이상의 자동화가 이뤄지는 자율주행·AI 차 시장을 조사하고 결과를 ‘2019 자율주행·AI 자동차 시장의 장래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미 아우디와 GM은 2017년 세계 최초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선보였으며, 수많은 자동차 회사가 제한 조건에서 운전을 시스템에 맡기는 레벨3와 레벨4 자율주행 기술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자율주행·AI 차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안정적인 확대가 전망되며, 2040년 4412만대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의 33%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이 자율주행·AI 차의 90%는 레벨3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레벨5(완전자율주행)는 0.6%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자율주행·AI 차의 주요 시장은 유럽연합(EU)으로 꼽혔다. 또 북미와 중국에서 2019년부터 자율주행·AI 차가 부상할 것이라는 게 후지키메라총연의 보고서 내용이다. 북미는 숫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EU가 주요 시장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환경보호 요구가 높기 때문이다. 경유(디젤)차가 환경친화적이라는 관점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지난 2015년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디젤차 금지 지역이 확대되고 있고, 현재 MaaS(Mobility as a Service)와 연계가 좋은 전기차(EV) 전환이 이뤄지는 중이어서다. MaaS의 경우 기본적으로 서비스라는 점에서 역시 자율주행·AI 차의 보급도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

북미의 경우 이동수단의 대다수가 자동차고, 승차 시간도 길기 때문에 자율주행·AI 차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은 편이다. 중국은 신기술에 대한 민관 노력이 더해지고, 2019년부터 신에너지차(New Energy Vehicle) 보조금 정책을 펼친다. 이와 함께 AI화에 대해서도 바이두 등 토종 IT 업체가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자율주행·AI 차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기술로는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가 으뜸이다. Li DAR는 레이저빛을 펄스 형태로 쏴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물체와의 거리, 방향, 특성 등을 측정하는 원격 감지기술이다. 2018년 LiDAR 시장 규모는 1만기로, 자율주행 시스템의 고정밀화를 위해 앞으로 LiDAR의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채용 증가에 따라 밀리파 레이더도 주목받고 있다. 76~79㎓ 대역의 밀리미터파 레이더는 거리 분해 능력을 높여 단거리 대응 가능한 멀티 레인지 레이더 시스템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현재 ACC(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 및 AEB(자동 긴급제동) 등에 활용돼 수요가 늘고 있지만, 향후에는 주변 감지에도 사용될 것으로 보요 수량, 금액 모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