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급제 휴대폰 유통 시장에 뛰어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5일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에 ‘자급제폰’, ‘해외출시폰’, ‘공기계 및 중고폰’ 등 휴대폰 관련 3개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자급제폰 유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자급제폰 시장용으로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J4+’ 모델. / 삼성전자 제공
자급제폰 시장용으로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J4+’ 모델. / 삼성전자 제공
네이버쇼핑을 통해 검색에서 바로 구매로 연결되는 유통 모델을 선보인 네이버가 자급제폰 시장에도 진출함에 따라 그동안 오픈마켓 및 종합 쇼핑몰 중심으로 형성된 온라인 자급제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특히 네이버는 이미 구축되어 있는 자사의 가격 비교 시스템을 자급제폰에도 적용,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의 상품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최저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자급제폰 시장 확대를 위한 ‘소비자 관점의 완전자급제 이행 방안’을 확정한 것도 네이버의 자급제폰 유통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또한, 네이버에 입점한 휴대폰 대리점과 제조사는 기존 오픈마켓 및 종합 몰에 내던 중간 수수료 부담 없이 네이버쇼핑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자급제폰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오픈마켓 및 종합 쇼핑몰에 입점한 휴대폰 판매자들은 판매 수량 및 금액에 따라 약 10% 안팎의 중간 수수료를 받고 있다. 반면 네이버쇼핑은 별도의 중간 수수료 없이 가격 비교 수수료 및 카드 결제 수수료만 받는다.

업계에서는 적지 않은 휴대폰 대리점 및 제조사들이 온라인 판매 채널을 기존 오픈마켓 및 종합 쇼핑몰에서 네이버쇼핑으로 갈아탈 것이며, 그로 인해 온라인 휴대폰 유통 시장의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쇼핑 관계자는 "최근들어 자급제폰과 해외출시폰에 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라며 "판매자들의 요청에 따라 스마트스토어에 휴대폰 카테고리를 신설하게 됐다"고 전했다.